IT로 급성장하는 음악산업…LP 시장도 급격히 커져 [김주완의 어쩌다IT]

입력 2021-09-26 14:30  



세계 음악산업이 올해도 크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MP3 다운로드를 통한 디지털 음원의 불법 유통으로 쪼그라들었던 음악시장에서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음원 서비스가 인기를 크게 끌면서요. IT가 죽였던 음악산업을 IT가 다시 살린 셈이죠.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악 감상 시간이 늘어난 영향도 있었습니다.



최근 미국음반산업협회(RIAA)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올해 세계 음악산업의 성장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음악산업이 큰 국가입니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음반 시장 규모가 71억달러로 1년 전보다 27% 늘었습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입니다. 상반기 미국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의 시장 규모는 59억달러로 전년보다 26% 증가했습니다. 미국 전체 음악산업의 84%를 차지했습니다.



글로벌 음악산업의 성장은 최근 추세입니다. 올 상반기에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음악시장 규모는 216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6.9% 늘었습니다. 1999년 정점을 찍고 줄어든 세계 음악시장은 2015년부터 다시 커지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세계 음악산업이 침체한 것은 디지털 음원이 등장하고, 이 음원이 불법으로 유통됐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초 무료 음원 공유 사이트였던 미국의 냅스터와 한국의 소리바다 등을 통해 MP3 음원이 급속히 퍼지면서 음반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2001년 세계 음반산업 규모는 전년보다 8.7% 줄었습니다.

세계 음악산업의 회복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한 영향이 큽니다. 세계 유료 스트리밍 음원 이용자는 지난해 4억4300만 명에 달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체 음악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0%에 달했습니다. 지난 2019년에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IT 기반의 디지털 음원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명 물리 매체 소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의 보고서에서도 그런 경향을 보여줬습니다. 미국 LP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올 상반기 관련 시장 규모는 4억67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4%나 증가했습니다. CD 시장보다 커졌습니다.

LP를 즐기기 위해서는 보통 스피커, 앰프 등 다양한 음향 기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디지털 음원보다 부대 비용 부담이 큽니다. 음악을 즐기는 이들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주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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