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불확실성 소화에도 금리 압력에 혼조…나이키 6%↓

입력 2021-09-25 07:04   수정 2021-09-25 07:05



뉴욕증시에서 중국 헝다그룹 사태의 여파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을 소화하면서도, 금리 상승 압력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3.18포인트(0.07%) 오른 34,798.0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0포인트(0.15%) 상승한 4,455.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4포인트(0.03%) 떨어진 15,047.7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덕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이날 금리 상승 압력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또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가 재차 고조된 여파,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따라 다음주부터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선 헝다그룹은 23일 만기인 달러채 이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헝다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30일의 유예기간동안은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선언되지 않는다. 미 금융시장에서는 헝다그룹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시스템 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중국 경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연방정부 부채한도와 관련한 미 정치권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하원에서는 임시예산안과 부채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이달 말까지 상원에서 통과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각 기관에 다음 주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주문한 상태다.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이날 통화 긴축을 지지하는 발언들을 내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팬데믹 회복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한 연준 행사에 참석해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의 속도와 강도, 많은 지역에서의 빠른 회복 속도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테이퍼링을 위한) 조건에 부합했으며 11월에 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이를 끝내는 것을 지지한다"며 "내년 말에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하는 조건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에 지난 7월 이후 최고치인 1.46%까지 치솟았다. 미 국채 장기물 금리는 성장주의 미래 기대 수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데 사용된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기대 수익의 현재가치가 줄어든다.

중국 당국이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한 점도 기술주를 압박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한다며 엄격한 단속 방침을 발표했다. 가상화폐의 유통과 사용, 교환이 모두 금지되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에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하는 코인베이스와 스퀘어는 각각 2%와 1% 넘는 낙폭을 보였다.

나이키는 분기 매출이 증권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에 6% 이상 급락했다.

이날 미 증시에서 업종별로는 에너지, 통신, 금융주가 올랐고, 부동산, 헬스, 자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5.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8포인트(4.72%) 하락한 17.75를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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