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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원준, 아스플로 등 공모가 줄줄이 상향..."수요예측 과열 우려"

입력 2021-09-27 09:33  

≪이 기사는 09월26일(14: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원준이 공모가를 상단 대비 8% 이상 올리면서 기관 투자가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공모가 상단을 써낸 기관들도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다. 일각에서는 기관들이 일제히 희망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내는 '오버베팅'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전문 기업 원준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 상단인 6만원을 초과한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경쟁률은 1464 대 1로 나타났다. 참여 기관 1466곳 중 약 83%는 공모 희망가 밴드 상단인 6만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신청 비율도 44.3%로 나타났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공모가 최상단인 6만원을 써낸 기관들에게는 주식을 배정하지 않기로 했다. 일부 기관은 공모가가 상단 이상에 결정되더라도 주식을 받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공모주를 받지 못하게 됐다.

이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명신산업도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희망가격 상단을 적어낸 기관들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아 원성을 산 적이 있다. 이 회사는 공모 당시 '테슬라 수혜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공모가는 희망가격상단인 5800원보다 높은 6500원에 결정했다. 상장 직후 주가는 공모가 대비 6배 이상 치솟았고 현재도 4배 이상에 유지되고 있다.

업계는 명신산업 이후 기관 투자가들이 수요예측 때 무조건 가격을 높게 적어내는 현상이 강해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장한 기업들 중 원준을 포함한 27개 기업이 희망가격보다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수요예측 제도의 가격 결정 기능이 상실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 투자운용사 대표는 "기관들이 공모주를 받기 위해서는 경쟁적으로 가격을 높여야하는 경매장처럼 변질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공모가에 거품이 끼고 시장이 과열되는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원준 이후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16~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반도체 공정가스 공급 및 제어용 부품 전문기업 아스플로는 기관 경쟁률 2143 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공모물량의 55%인 34만6500주 모집에 1637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 총 7억4246만2000주를 신청했다. 참여건수 중 93.7%가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원준의 수요예측 때 공모주를 받지 못한 기관들이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아스플로는 희망가격(1만9000원~2만2000원)보다 13.4% 높은 2만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증권가는 원준과 아스플로가 일반청약에서도 흥행할지 주목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오는 27일부터 이틀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원준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RHK 소성로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스플로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 공정가스 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회사다. 원준은 NH투자증권에서, 아스플로는 미래에셋에서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10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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