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방사선 기술로 암치료 선도…'중부권 대표 종합병원'으로 도약

입력 2021-09-27 15:25   수정 2021-09-27 15:29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암센터가 올해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중부권 거점병원으로 지역 암환자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병원은 2011년 지상 5층 규모의 암센터를 개소했다.

이 병원은 당시 국내 두 번째이자 서울 이남 지역 최초로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 장비인 ‘노발리스 티엑스’를 도입했다. 지역 암치료 환경을 수도권 종합병원급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료진의 풍부한 환자 경험을 통한 수준 높은 치료로 70%에 달하던 충청권 암환자의 타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을 낮추는 데도 일조했다.
○국제적 수준의 임상 및 암치료 성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암센터 의료진은 국내는 물론 해외학회에도 초빙될 정도로 우수한 암 치료 성과와 임상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의료진은 국내외 학회에서 세계 의료진과 활발한 정보 공유를 통해 치료 역량을 높이고 있다.

암센터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 외에도 폐암환자의 막힌 숨구멍을 빠르게 열어주는 ‘치료기관지내시경 레이저 소작술’, 위암 환자의 위를 최소한으로 절제해 삶의 질을 높이는 ‘근위부 위절제술’, 조기 위·대장암 환자를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고난도의 ‘점막하박리술’, 간암환자의 비수술적 치료, 유방암환자의 절제 동시 ‘복원성형술’, 머리를 열지 않는 ‘뇌종양 치료’, 갑상샘암 ‘옥소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암 치료 역량은 정부의 각종 평가에서도 드러난다.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 보건복지부가 매년 시행하는 암치료 적정성평가에서 최고 등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병원은 환자별 맞춤 표적치료와 정밀치료를 시행한다. 종양혈액내과의 표적치료 경험과 최첨단 치료기를 가동 중인 방사선종양학과의 정밀치료 역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노발리스 티엑스는 10년간 10만 건이 넘는 환자를 치료했다. 2017년 노후 치료기를 교체하며 도입된 버사HD는 현재까지 4만5000여 건의 치료 실적을 올렸다. 폐암, 소화기암, 두경부암, 비뇨기암, 부인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장비는 방사선치료(IMRT)를 비롯해 영상추적 방사선치료(IGRT), 체부정위 방사선치료(SBRT) 등 다양한 치료법을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중부권 암치료 전문병원 자리매김
지방의 환자들은 암을 진단받은 후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으로 원정 치료를 떠난다. 하지만 암 치료는 신속해야 한다. 암이 발견되면 지체 없이 근치적 치료법을 동원해야 전이 예방으로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이 병원은 당일 진료, 검사, 결과 제공을 목표로 한다. 치료 과정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통증 등 다양한 합병증에 신속히 대응한다. ‘다학제 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영역의 모든 암 전문 교수들이 긴밀하게 소통해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시한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올해 암센터 개소 10주년을 기념해 온·오프라인 심포지엄을 열었다. 병원 측은 지난 10년간의 암센터 치료 실적과 경험, 다양한 연구 성과를 지역 의사들과 공유했다.

암센터는 새로운 암치료와 암치료법 개발을 위해 100여 개에 달하는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암치료기의 효능 및 안전성평가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프로토콜 정립, 면역조절제 개발, 유전체 발굴 등의 연구도 하고 있다.

이 병원은 2018년 연구부원장 직제를 개설해 암센터장을 임명했다. 연구위원회를 신설해 모든 연구 및 임상시험을 지원한다. 실험동물센터와 순천향 바이오뱅크도 개소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2024년 새병원과 중부권 감염병전문병원을 개원한다. 새병원 건물은 기존 병원의 옆 4만5300㎡에 지하 5층~지상 15층, 1000병상 규모로 세워진다.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춘 공간에 기존 병원의 모든 시설을 이전한다. 대규모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중부권 감염병전문병원도 문을 연다. 암센터 옆 6600㎡에 지하 4층~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문수 병원장은 “의료진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뛰어난 연구성과를 토대로 중부권 대표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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