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국악하던 미스코리아? 이하늬, '원더우먼'로 진가발휘 [이슈+]

입력 2021-09-28 15:21   수정 2021-09-29 23:14



배우 이하늬가 '원더우먼' 신드롬을 이끈다.

SBS 금토드라마 '원더우먼'(One the Woman)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첫 방송 시청률 8.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한 '원더우먼'은 지난 28일 전국 일일 시청률 12.6%, 순간 최고 시청률은 18.6%를 기록했다. 주연 배우인 이하늬가 비리 검사에서 재벌 상속녀로 하루아침에 인생 체인지가 되면서 발생하는 우여곡절과 시원시원한 전개, 여기에 이하늬의 '찰떡' 연기까지 더해지면서 드라마에 대한 입소문이 커지고 있다.
'원더우먼' 속 놀라운 활약


이하늬는 극 중 조폭도 때려 잡는 검사 조연주와 혼외자로 태어나 친정과 시가 양 집안에서 '먼지' 취급을 당하던 강미나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조연주는 할머니를 잃은 사고를 추적하면서도 검사로 이득을 얻을 수 있은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했던 인물. 부장 검사들에게 '호구3'으로 불렸던 조연주는 이후 "권력의 미어캣"을 자처하며 위로는 권력을 좇고, 아래로는 범죄자들에게 뇌물을 받으며 검사 생활을 해 왔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채 강미나로 살아가게 됐지만, 똑똑한 머리와 외국어 실력, 탁월한 암기 능력을 이용해 안하무인 시가 식구들과 대놓고 외도를 하는 남편에게 보여주는 사이다 일침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폭들과 몸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액션까지 소화하며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정체를 숨긴 강미나로 분할 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강미나는 시가와 친정 모두에게 외면받았던 인생을 살았다. 이들의 눈을 피해 몸을 숨기는데 성공한 강미나가 앞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한주그룹과 유민그룹을 탈출했는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하늬는 강미나로 분할 땐 눈빛부터 달라지면서 아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하늬, 연기 이렇게 잘했나

이하늬는 2006년 제5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진으로 선발되면서 연예계에 입문했다. 화려한 이목구비에 건강미 넘치는 몸매, 여기에 서울대에서 국악을 전공했다는 이력까지 알려지면서 이하늬는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화려한 외모와 서구적인 몸매 탓에 재벌가 상속녀 등 '차도녀' 역할에 국한된 모습만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이하늬는 극의 비중보다는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를 선택하며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채워갔다.

2019년 영화 '극한직업'에서 노메이크업으로 앞차기를 하는 장형사 역을 맡으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열정을 인정받았던 이하늬는 이후 SBS '열혈사제'를 통해 다시 한번 뻔뻔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안기는 연기를 선보였다.

'원더우먼'은 이하늬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농축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하늬는 '열혈사제'를 비롯해 영화 '블랙머니'에서는 변호사, '조작된 도시'에서는 사무장 역 등을 맡으며 이미 여럿 법조인으로번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재벌가 자제 역할도 이미 여러 작품에서 선보였다.

하지만 이전까지 경험한 역할이었지만 이하늬는 '원더우먼'에서는 이전보다 발전된 검사, 재벌 상속녀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물오른 연기력으로 극을 쥐락펴락하며 '원더우먼'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이다.

아직 4회까지 방송되지 않았지만 조심스럽게 올해 SBS 연말 연기대상 후보로 이하늬를 언급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이하늬가 단독으로 대상을 받게 된다면 2014년 '별에서 온 그대' 이후 7년 만에 여자 배우에게 단독으로 대상 트로피가 돌아가게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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