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조달청장 "디지털 공공조달 플랫폼 변신…中企 판로개척에 역량 쏟겠다"

입력 2021-09-28 16:39   수정 2021-09-28 16:40


우수 중소·벤처기업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고 국내외 공공시장의 판로를 지원하는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가 올해로 21회를 맞았다. 조달청은 공공조달 수요를 활용해 기술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돕고 신생 기업의 조달시장 진출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를 열고 있다. 김정우 조달청장을 28일 만나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1’ 행사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조달행정 계획을 들어봤다.

▷올해 나라장터 엑스포가 역대 최대 규모라면서요.

“올해로 21번째 열리는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1’은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4, 5홀에서 열립니다. 이번 엑스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450여 개 조달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로 마련했습니다. 참가 기업 수는 2018년 306개사에서 2019년 440개사, 올해 450개사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참여기관도 2019년 관세청, 특허청이 참여했고 올해는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위원회, 보건산업진흥원 등이 참여하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대·최고 엑스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올해 나라장터 엑스포는 국내 우수 중소 조달기업과 벤처기업의 신기술·신제품을 홍보하고, 국내외 판로를 모색하는 기회의 장으로 마련해 혁신과 상생을 통한 경제활력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다양한 혁신제품이 눈에 띕니다.

“올해 행사는 클라우드, 인공지능,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장착한 다양한 혁신제품을 선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혁신시제품 관련 부스를 총 84개 준비했습니다. 이는 2019년 행사 때 30개 부스 대비 약 3배 규모로 혁신제품 전시장을 확대했습니다. 신규로 △기술마켓 공동관(20개 부스) △디지털서비스관(22개 부스) △공공판로육성관(24개 부스) △K-방역관(20개 부스) 등 4개 특별전시관도 마련해 혁신제품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 및 공공수요 창출을 지원하겠습니다. 이 외에 전기전자관, 사무기기관, 기계장치관, 건설환경관 등 관심 제품군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의 장도 준비했습니다.”

▷부대행사도 알차게 준비하셨다고요.

“국제조달워크숍은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립니다. 국제조달워크숍은 2016년부터 나라장터엑스포 동시행사로 마련했는데요. 올해 주제는 ‘혁신과 포용적 공공조달’로 △혁신조달 △조달의 사회적책임 △디지털전환 시대의 공공조달 전략 등 총 3개 세션으로 온라인(해외발표·참가자)과 오프라인(국내발표자) 동시에 진행합니다. 동반성장 구매 PR챌린지는 올해 엑스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구매상담회 방식입니다. PR챌린지는 우수한 중소기업이 다수의 공공기관 및 대기업에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준비했습니다. 공급처(중소기업)가 수요처(공공기관·대기업)를 대상으로 발표자료 등을 활용해 제품의 우수성 등을 발표(7분)한 후 Q&A(7분)를 통해 제품 및 기업 홍보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행사는 조달청이 우수 중소기업을 모집·선정하고 동반성장위원회가 공공기관 및 대기업을 모집·선정하는 등 협력해 추진하는 행사입니다. 이 밖에 엑스포 기간 구매실무교육과 추계국제학술발표대회 등도 열립니다.”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행사도 풍성해 보입니다.

“해외바이어 상담회는 미국, 인도네이시아 등 15개국 43개사 해외바이어가 참여합니다. 우리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바이어와 일 대 일 상담회를 진행합니다. 상담회는 기업들에 홍보 및 수출 확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9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온라인(ZOOM)을 통해 진행합니다. 나라장터 엑스포 행사 기간에는 킨텍스 전시장에 화상 상담장을 마련해 국내기업과 해외바이어와의 일 대 일 온라인 상담도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엑스포 참가업체, 보건산업진흥원의 해외조달시장 보건의료산업체 기업 등이 대거 참여합니다. 해외조달시장 진출설명회는 국내외 전문 강사를 초청해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조달시장의 최신 동향 및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설명회를 엽니다.”

▷국내 조달시장이 포화돼 해외조달시장 개척이 필요해 보입니다.

“포화상태인 국내조달시장과 달리 해외조달시장은 기술력이 우수한 우리 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성장 발판입니다. 지난해 기준 해외조달 시장 규모는 약 12조8000억달러로 추정되는 거대한 시장이지만 우리 기업 참여비율은 1% 내외로 다소 저조합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해외수출유망기업(G-PASS) 지원제도 전담팀을 꾸려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부터 K방역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 6개국에 마스크(KF94, 덴탈, 면), 비접촉온도계, 얼굴가림막, 고글, 공간살균제 등 7개 품목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 13개사를 유엔조달시스템(UNGM) 벤더에 등록시키기도 했습니다. 조달시장개척단을 운영해 유엔조달시장, 미주시장 진출도 돕겠습니다.”

▷차세대 국가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 구축 사업이 궁금합니다.

“나라장터는 2002년 개통해 현재 약 49만 개 기업과 6만 개 기관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통 당시 36조원이던 거래 규모는 지난해 113조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20년째 접어들면서 장애 증가와 속도 저하, 검색불편 등 시스템 노후화에 따른 이용자 불편이 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 시기도 맞고 있습니다. 조달청은 2017년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 사업자(SK C&C)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2024년 상반기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나라장터의 전반적인 화면과 기능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전면 개편해 국내외 유수 민간쇼핑몰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아울러 28개 공공기관의 자체조달시스템도 나라장터로 단계적으로 통합해 중복 운영에 따른 국가예산 낭비 방지 및 기업불편을 해소하겠습니다.”

▷혁신조달 홍보맨으로 불린다면서요.

“조달사업법을 전면 개정해 혁신제품에 대한 법적 근거를 강화했습니다. 2019~2020년 총 345개의 혁신제품을 지정해 94개 제품을 시범구매 대상으로 선정, 325개 기관에 303억원 규모로 시범 사용토록 했습니다. 올해는 현재까지 혁신제품 343개를 추가 지정했고, 68개 제품을 147개 기관에 164억원 규모로 시범사용을 매칭했습니다. 연말까지 총 4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범 구매를 대폭 확대할 예정입니다. 오는 12월 수요기관 및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조달 경진대회’를 열고 혁신제품 수요를 확장하겠습니다. 혁신수요 인큐베이팅과 혁신제품 스카우터 제도를 도입해 조달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기업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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