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록체인 업계 '큰손' 러브콜, NFT뱅크 "NFT펀드 연내 출시"

입력 2021-09-29 16:57   수정 2021-09-30 01:48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그림파일 미술 작품이나 게임 캐릭터 등 디지털 콘텐츠를 사고팔 수 있게 한 대체 불가능 토큰(NFT)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에 따르면 올 8월 말 NFT 시가총액은 142억7000만달러(약 17조원)에 이른다. 이는 이더리엄 블록체인 계열 상위 100개 NFT만 집계한 것이라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NFT는 아직 초기 시장이라 가격 정보가 불투명하고 체계적인 자산 관리가 어렵다는 게 투자의 걸림돌이다. 이런 어려움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NFT 자산관리·평가 시장을 개척한 기업이 있다. 한국 스타트업인 NFT뱅크다. NFT뱅크는 작년 6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1년여 만에 관리 고객 자산 2조원을 넘기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민수 NFT뱅크 대표(사진)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NFT 자산 관리, 가치 평가 분야에선 세계에 경쟁 상대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 위치를 선점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량 NFT를 묶어 펀드 형태로 판매하는 서비스도 연내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NFT뱅크는 가입 고객의 NFT 거래 내역, 투자 수익, 자산 현황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 자산 관리 앱인 토스, 뱅크샐러드 등이 하는 일과 비슷하다. 나아가 고객이 보유한 NFT 자산의 실시간 시세를 분석해서 알려주는데, 이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NFT는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유일무이한 ‘원본’을 지정한 뒤 거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특정 주소의 집은 하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부동산과 비슷하다. NFT는 장기 소장 목적의 투자가 많아 보유 자산의 현재 가치를 알기 어렵다는 점도 부동산과 닮았다.

김 대표는 “NFT뱅크는 고객이 보유한 NFT와 비슷한 매물의 거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재 가격을 추정해 제시한다”며 “가격을 추정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의 정확도가 80~90%에 달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그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정 NFT를 언제 매도하는 게 가장 유리한지까지 제시해준다”고 덧붙였다.

NFT뱅크에 가입한 고객 자산은 작년 말 220억원에서 올 6월 말 3300억원, 이달 28일 기준 2조3400억원으로 급증했다. 세계적으로 NFT 투자가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지만 “NFT뱅크의 서비스가 알차다”는 입소문이 난 영향도 크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글로벌 NFT·블록체인 업계에서도 NFT뱅크의 가치를 알아보고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올 4월 미국 암호화폐 투자 ‘큰손’인 디지털커런시그룹과 국내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에 앞서 미국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가 NFT뱅크에 투자 제안을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연내 현재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한 ‘NFT뱅크 2.0’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NFT뱅크 2.0에선 우량 NFT를 묶어서 추천하는 NFT 펀드를 출시하고 복잡한 NFT 판매를 대행해주는 서비스 등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NFT 투자는 아직까지 미국 등 해외에서 주도하고 있다. NFT뱅크 가입자도 미국이 약 80%, 유럽 10% 등 외국인이 대부분이다. 김 대표는 “NFT는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세계에서 금융시스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치가 크다”며 “국내 NFT 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서민준/사진=김병언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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