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변호사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재심 준비"

입력 2021-10-01 15:30   수정 2021-10-01 15:31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2'에서 재조명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2009년 발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적절한 관계를 은폐하기 위한 살인 사건으로 알려져왔던 사건에 대해 제작진이 검찰에 제출되지도 않았던 자료들을 찾아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는 검찰과 수사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청률 역시 시즌 2가 방송된 이래 최고인 2049시청률 2.6%, 가구시청률 5.7%를 기록했다.

제작진은 변영주 감독,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와 재심 전문으로 유명한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2009년 7월 전남 순천에서 발생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을 전면 재검토했다.

이 사건은 작업장에서 근무하던 할머니들이 막걸리를 마시고 사망한 사건으로 당시 막걸리에서 치사량의 10배가 넘는 청산가리가 검출되면서 살인사건으로 판명된 건이었다.

검찰은 작업장에 막걸리를 가져온 최 씨의 남편과 막내딸을 범인으로 지목했고, 범행 동기로 "부녀가 15년 간 부적절한 성적 관계를 이어오다 아내이자 엄마인 최 씨에게 이 사실을 들켰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이 사건으로 백 씨 부녀는 대법원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충격적인 것은 당혹사 제작진과 박준영 변호사가 제시한 증거들이었다. 사건을 재조명하기 위해 제작진은 검찰이 제출하지 않은 자료까지 더해 사건 기록 19권짜리 자료를 입수, 재심 전문으로 유명한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이 사건을 전면 재검토했는데, 그 안에서 피고인들의 알리바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있었던 것이다.

당시 재판에서는 전혀 검토되지 않았고 제출되지도 않았던 피고인들의 알리바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이었다. 공정한 재판이었다면 당연히 제출되었어야 할 이 자료들은 박준영 변호사와 '당혹사' 제작진이 찾아 나서기 전까지 무려 12년 동안 캐비닛 안에 감춰져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백씨의 재심을 준비하고 있는 박준영 변호사는 백씨의 동의를 얻어 수의를 입고 있는 백씨와 그가 조사받던 과정을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리고 “이 사건의 조사 과정에는 폭력이나 고문은 없었으나, 매우 교활했다. 이 건은 (검찰과 경찰에) 경종을 울려야 될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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