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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래 먹거리' 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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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11 16:27   수정 2021-10-11 16:28

현대차 '미래 먹거리' 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


현대자동차그룹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미래 사업의 30%는 UAM, 20%는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로봇기술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 6월 현대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 정의선 회장(20%) 등은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지분 80%를 8억8000만달러(약 1조원)에 인수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주력 제품은 ‘로봇 개’로 불리는 4족 보행 로봇 스폿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다. 최근 온라인으로 연 시연회에서 스폿은 실제 개보다 더 역동적으로 달리고 뛰는 모습을 선보였다.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거뜬했다. 스폿의 파생모델 ‘스폿 암’은 머리 쪽에 달린 팔로 가방을 집어들고 움직였다. 스트레치는 혼자 20㎏이 넘는 상자를 들고 옮겼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걷기는 물론 뛰기와 점프, 물구나무서기 동작도 할 수 있다. 스폿은 이미 상업용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내년에는 스트레치가 상용화된다.

이 회사는 현대차그룹과 협업도 시작했다. 스폿은 최근 기아 광명공장(오토랜드 광명)에 투입됐다. 공장 내부를 다니면서 외부인의 무단침입을 감지하고 화재 발생 가능성을 점검하는 등 안전 관련 업무를 맡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이 스폿을 기반으로 개발한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이다. 스폿은 사람이 이동하기 힘든 좁은 공간과 계단 등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유연한 관절을 활용해 사람의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사각지대도 파악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스폿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을 완성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3차원(3D) 라이다와 열화상 카메라, 전면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가 정보를 파악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출입구 개폐 여부 인식, 고온 위험 감지, 외부인 무단침입 감지 등을 담당한다.

이 로봇은 인공지능 기반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산업현장 내 정해진 순찰 영역을 자율적으로 이동하는데,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로봇의 시선으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시범운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시스템을 최적화한다. 이후 새로운 기능을 보강해 다양한 산업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UAM 개발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UAM 콘셉트 ‘S-A1’을 선보였다. 이후 UAM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승객과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시장에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2028년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2030년대에는 인접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내놓는다는 목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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