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전기·수소차 소재 '초격차' 확보"

입력 2021-10-11 15:42   수정 2021-10-11 15:43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소전기차 관련 제품 등 친환경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부문별로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주력 제품에서도 기술 격차를 확대해 경쟁 우위를 지켜가겠다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기업 간 경쟁 심화, 무역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업체별 기술 경쟁력 확보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에 쓰이는 다양한 소재 개발 등 미래 산업을 위한 R&D에 힘을 쏟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제품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해엔 전기차 배터리에 이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소재를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다. CNT는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도전재로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금호석유화학은 CNT 소재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품질 관리에 매진할 계획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수소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등에 쓰이는 에폭시 제품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이용이 확대되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폴리켐은 전기차, 수소차에 이용되는 기능성 합성고무(EPDM)의 경량화, 소음, 진동을 개선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차량용 웨더스트립(차체와 문 사이에 있는 고무실링) 등에 사용되는 고무합성플라스틱(TPV) 소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폴리우레탄의 주원료 MDI(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를 주로 생산하는 금호미쓰이화학은 기업 수요에 맞춰 맞춤형 폴리우레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건축자재 분야에서 주목받는 준불연 폴리우레탄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MDI를 자동차 내장재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MDI 제품군을 다양화해 폴레우레탄 분야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주력 제품의 기술 격차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니트릴 장갑 소재로 쓰이는 NB라텍스 R&D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제품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NB라텍스의 내구성과 인장 강도를 높이면서 동시에 경량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를 위해 지난해 고무연구랩에서 라텍스연구랩을 분리해 신설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자동차 타이어 소재로 주로 쓰이는 고형 합성고무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초고성능(UHP) 타이어용으로 내마모성과 제동 특성이 우수한 하이스티렌(SSBR) 합성고무 개발에 성공했다. 비싼 가격의 고기능성 타이어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합성고무 연구부문에선 SSBR을 신발 아웃솔에 적용하는 등 제품의 사용처를 다양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또 합성수지 연구부문을 통해 단열 성능을 강화한 초단열 에너포르(세너포르)를 개발해 상업화에 나섰다. 건축할 때 이용하면 단열재 두께를 절감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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