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고부가 컬러강판 180개국 수출

입력 2021-10-11 15:44   수정 2021-10-11 15:45


동국제강은 1972년 국내 최초로 컬러강판을 생산한 이후 50여 년에 걸쳐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우위를 유지해왔다. 지난 9월엔 신규 컬러강판 생산라인 ‘S1CCL(Special 1CCL)’ 증설을 마치고 준공식을 통해 본격 가동을 알렸다. CCL은 컬러강판 생산라인(color coating line)의 약자다. 총 9개 생산라인에서 1만여 종의 컬러강판을 생산하며, 보유 특허만 30여 종에 달한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을 세계 180여 개국 7000여 개 거래처에 수출하고 있다.
50년 노하우로 수요 대응
이번 S1CCL에는 약 50년간 축적해온 동국제강만의 컬러강판 노하우가 담겨 있다. S1CCL은 세계 최초로 라미나 강판과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혼합한 1600㎜ 규모의 광폭 생산라인이다.

라미나는 강판에 특수필름을 부착해 색상·무늬·질감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라미나 기법을 적용한 컬러강판은 프리미엄 가전제품, 건축용 내·외장재 등으로 활용된다. 기존 2CCL부터 9CCL까지 총 8개 라인 7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던 동국제강은 이번 증설로 9개 라인에서 연간 85만t의 컬러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S1CCL에서는 동국제강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건축용 고내후성 컬러강판 ‘럭스틸 D-FLON’을 비롯한 고선영·고광택 제품들을 생산한다. 럭스틸 D-FLON은 SKC에코솔루션즈와 동국제강이 3년간 공동개발한 친환경 건축용 필름 ‘SKC에코데코’를 강판에 적용한 제품이다. 건물 외벽에 금속, 대리석 등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20년 이상의 내후성을 보장한다. 동국제강은 S1CCL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급증한 프리미엄 인테리어·가전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향균 컬러강판도 업계 최초 개발
동국제강은 업계 최초로 전문 디자인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전문 디자이너 7명으로 구성한 팀에서는 최신 건축 트렌드에 맞춰 컬러강판 표면 무늬와 패턴을 제작한다. 2019년부터 매해 ‘컬러강판 디자인 트렌드 및 신제품 발표회’도 열고 있다. 풍부한 디자인에 기술력을 더했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전문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잡는 항균 컬러강판 ‘럭스틸 바이오’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종이에 사진을 인쇄한 듯 무한하게 색상을 구현하는 ‘럭스틸 디지털 프린팅’, 빛의 각도에 따라 색상과 모양이 변하는 ‘카멜레온 컬러강판’도 개발했다.

동국제강 컬러강판 연간 생산능력은 2011년 약 40만t 수준에서 10년 만에 두 배가량 증가했다. 컬러강판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서 20%까지 올랐다. 시장 전망 또한 밝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컬러강판 시장은 2019년 24조원에서 2024년 3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자 위주인 기업 간(B2B) 철강 판매 시장에서 소비자 취향을 적극 반영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자리잡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시장 선도적 위치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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