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200억원 들여 미국·유럽 테크센터 설립…맞춤형 고객 지원 강화

입력 2021-10-11 10:29   수정 2021-10-11 13:20



LG화학이 고객 지원 전문 조직인 ‘테크센터’(Tech Center)를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 확대한다.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LG화학은 약 1200억원을 투자해 고객 맞춤형 기술 지원 시설인 테크센터를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미주 테크센터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유럽 테크센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각각 설립된다.

테크센터는 LG화학의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LG화학이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 종합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 지원 전문 조직이다. 미주 테크센터와 유럽 테크센터는 각 지상 3층, 연면적 7600㎡ 이상 규모로 2023년 완공돼 운영을 시작한다.

미주 테크센터가 들어서는 오하이오주는 물류·교통 편의성이 뛰어나고 자동차 부품 소재와 건축·장식 자재 등에 쓰이는 LG화학의 고부가합성수지(ABS) 주요 고객사가 인접해있다. 프랑크푸르트 역시 유럽 중부 허브 도시로 교통 편의성, 고객 인접성 등이 우수한 지역이다.

이들 테크센터엔 고객 맞춤형 기술을 지원하고자 다양한 파일럿(pilot) 설비가 들어선다. 압출 가공, 사출 기술 등 응용기술팀과 주요 전략 제품별 전담 조직을 포함해 연구개발 인력 70여명이 상주하며 고객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은 LG화학 전략제품 글로벌 수요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시장이다. LG화학은 테크센터가 자동차 소재와 포장 필름 중심 고객의 기술력 향상과 재활용 기술 등 친환경 소재와 관련 제품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크센터는 향후 해외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의 전진기지로도 운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미국 오하이오주 테크센터 부지에 6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2023년까지 연간 생산량 3만t 규모의 ABS 컴파운드 신규 공장도 건설한다. ABS 컴파운드는 ABS 제품을 생산하는 최종 공정이다. 중합 공정에서 생산된 반제품과 다른 원료를 혼합해 다양한 특성, 색상 등을 구현하고 고객이 사용 가능한 최종 제품으로 압출한다.

고객 수요가 반영된 맞춤형 ABS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고객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미주 테크센터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LG화학은 기대했다. 북미 시장은 세계 ABS 수요 10%를 차지하지만 지역 내 자급률이 낮고 현지 업체·생산 제품 선호도가 크다. 추후 ABS 중합 공장 건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테크센터는 현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술 지원을 통해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LG화학의 전략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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