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 자금순환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말 민간신용(가계·기업부채)은 4343조271억원으로 지난 1분기 말에 비해 117조1294억원(증가율 2.8%) 불었다. 구체적으로 가계부채가 2106조8044억원으로 55조4430억원 늘었다. 작년 4분기(57조4702억원)를 제외하면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쉬지 않고 오른 집값이 가계부채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부동산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18.5배로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18년6개월 동안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의 집 한 채를 매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집값과 소득 간 격차를 차입금으로 충당하면서 가계부채가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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