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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매, 美필드를 뒤집었다…고진영·임성재, LPGA·PGA '동반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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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11 17:43   수정 2021-11-10 00:01

한국남매, 美필드를 뒤집었다…고진영·임성재, LPGA·PGA '동반우승'


고진영(26)과 임성재(23)가 한국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11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동반 우승하며 ‘슈퍼 코리안데이’를 만들어냈다. 한국 선수가 같은 날 미국 투어를 모두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진영, ‘골프 사춘기’ 극복…역사 새로 써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이날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 마우닌 리지CC(파71)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내내 선두를 달린 고진영은 2위 카롤리네 마손(32·독일)을 4타 차로 멀찍이 따돌리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특히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2·미국)와 도쿄올림픽 후 처음 격돌한 무대에서 차지한 우승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고진영은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통산 10승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에 이어 다섯 번째다.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안니카 소렌스탐이 16년째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 연속 60대 타수 라운드 신기록과 타이다.

고진영은 올 상반기 “골프 사춘기가 왔다”고 말할 정도로 난조를 겪었다. 지난 6월 2년간 지켜오던 세계 랭킹 1위를 코르다에게 내줬고, 8월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올림픽이 끝난 뒤 옛 스윙코치 이시우와 다시 호흡을 맞추며 스윙을 가다듬었다. 이전에 손과 손목을 주로 사용했던 스윙에서 몸통과 큰 근육을 사용하는 스윙으로 교정했다고 한다. 새로 바꾼 퍼터도 점차 손에 익었다. 이후 고진영은 지난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고 지난주 숍라이트클래식에서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점차 빗줄기가 거세지며 선수들을 애먹였다. 그러나 악천후도 고진영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전반에 버디 2개로 2위 그룹을 5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렸고 후반에도 버디 4개를 몰아쳤다. 17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내리막 파 퍼트를 놓쳐 유일한 보기가 기록됐으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고진영은 우승 뒤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 60대 타수 기록,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등이 걸려 있어서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압박이 있으면 경기에 집중하기 좋다. 그래서 오늘도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한국으로 돌아와 이달 2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이 대회 1라운드에서도 60대 타수를 기록하면 LPGA투어 역대 신기록을 새로 쓴다. 고진영은 “소렌스탐은 내게 많은 영감을 준다. 그의 길을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 ‘닥치고 연습’으로 일군 역전승
임성재는 대역전극으로 천금 같은 2승을 올렸다.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몰아치며 신들린 샷감을 과시했다.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6위로 출발했지만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2위 매슈 울프(미국)를 4타 차로 제쳤다.

임성재는 지난해 3월 50번째로 출전한 대회였던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한참 샷감이 오르던 시기, 코로나19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대회가 중단되면서 경기 감각을 잃어갔다. 임성재는 “코로나19 이후 스윙이 망가지고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10경기 정도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닥치고 연습’으로 돌파했다. 지난달 PGA투어 2020~2021 시즌이 끝나고 단 하루만 쉰 뒤 바로 연습장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연습장 문을 닫을 때까지 공을 쳤다. 아이언 샷에서 페이드가 걸리면서 샷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고치기 위해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100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 마지막 날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퍼트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거침이 없었다. 치면 붙고, 굴리면 들어갔다. 공의 구질이 펴지면서 자신 있게 핀을 노렸다. 이날 그의 그린 적중률은 94.4%, 단 한 개 홀을 빼고 모두 그린에 올렸다.

임성재는 자신이 버디를 몇 개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경기에 몰입했다. 그는 “주변 소음이 아예 안 들릴 정도로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며 “리더보드를 14번 홀에서 처음 봤는데 그제야 5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임성재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PGA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2002년 5월 최경주가 컴팩 클래식에서 한국인 최초 PGA투어 챔피언이 된 지 19년5개월 만이다. 그는 “고진영 누나와 한국 선수 남녀 동반 우승을 거뒀다니 정말 뿌듯하다”며 “다음주 CJ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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