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中 기업에 5300억원 규모 기술수출

입력 2021-10-12 17:46   수정 2021-10-13 01:28

올릭스가 중국 한소제약에 RNA간섭(RNAi) 플랫폼 기술을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주요 RNAi 업체 가운데 다섯 번째 기술이전이다. 올릭스는 이번 계약을 추가 기술이전의 발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자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발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올릭스는 12일 한소제약과 갈낙(GalNAc) 기술을 활용한 비대칭 짧은간섭(asiRNA) 플랫폼 기술로 심혈관 및 대사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한소제약이 올릭스에 해당 질환과 관련된 표적 유전자를 제공하면 올릭스는 이에 대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공급할 계획이다. 한소제약은 올릭스가 발굴한 후보물질로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한소제약은 해당 후보물질의 중국 내 독점 권리를 갖게 된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77억원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5300억원이다.

올릭스가 기술이전한 갈낙-asiRNA 플랫폼은 자체 보유한 asiRNA를 일종의 ‘유도탄’ 역할을 하는 갈낙에 접합하는 기술이다. 체내에서 불안정한 asiRNA를 작은 탄수화물인 갈낙에 붙여 간 세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올릭스는 작년 미국 AM케미컬로부터 갈낙 기술의 글로벌 사용 권리를 도입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중국 내 사용권에 대한 것”이라며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 대한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업계는 작년 올릭스가 유럽의 한 바이오 기업과 맺은 협력 계약에 주목하고 있다. 올릭스는 작년 6월 유럽 바이오 기업으로부터 특정 질환과 연관된 표적 유전자 4개를 제공받았고, 갈낙-asiRNA 플랫폼 기반의 후보물질을 발굴해 제공했다. 한소제약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과 비슷한 방식이다. 이 대표는 “한소제약과의 계약이 향후 유럽 바이오 업체와 정식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이전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자체 파이프라인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정립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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