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엔 역전 DNA 있다…과감히 변하자"

입력 2021-10-12 17:55   수정 2021-10-13 01:3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그룹 창립 69주년을 맞아 “한화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의 DNA가 있다”며 “혁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한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12일 사내방송을 통해 발표한 창립 기념사에서 “더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업구조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경영 등에 더욱 힘을 쏟아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사업구조 혁신에 나선 한화는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우주사업을 키우고 있다. 우주사업은 오는 21일 발사되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엔진을 만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하고 있다. 엔진 조립은 물론 터보펌프, 주요 개폐밸브 등의 부품을 제조했다.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전해 기술을 바탕으로 한 그린수소 공급부터 압축, 운송, 충전, 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갖춰나가는 중이다. 올초에는 액화천연가스(LNG)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수소혼소 기술을 보유한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를 인수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한화는 새 시대를 향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각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됐다”며 “시장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등과 같은 위기 상황에 대응하려면 기업이 유연해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화 주요 계열사들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RPA)을 도입해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했다. 사업 영역별로도 디지털 기반의 공정 개선,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비교적 일찍 디지털 전환에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제조, 판매, 인사, 육성에 이르기까지 경영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화가 지속가능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특히 올초 출범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 1월 한화 금융계열사들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한화, 한화솔루션 등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한 ESG채권도 발행했다. 세계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인 한화큐셀은 2월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RE100’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 수준은 더 높아지고 엄격해졌다”며 “각사와 ESG위원회는 상호 협력을 통해 모든 경영 활동이 지속가능성을 견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그룹 창립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달 한 달간 집중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9일부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일 1도시락 나눔 활동을 진행 중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 등은 재사용 가능 물품을 기증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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