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소셜커머스였던 티몬이 점차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콘텐츠와 상생을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3.0 시대'를 열며 재도약하겠습니다."
장윤석 티몬 대표이사(사진)는 13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TVON)'에서 열고 "협력과 상생, 지속 가능성이란 가치를 중심에 둔 티몬의 비전을 ‘이커머스 3.0’으로 정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가격과 배송에 중점을 둔 경쟁에서는 차별화에 나서기 어렵다는 게 장 대표의 판단이다. 이에 가치 소비와 인터넷 쇼핑 중심의 판도 전환 속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와 제조사와의 상생 가치를 더한 '관계형 커머스'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커머스1.0이 ‘온라인’, 2.0이 ‘모바일’이었다면 티몬은 커머스 생태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만드는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를 추구한다"며 "이제는 '가격'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넘어가는 패러다임의 시프트 시기인 만큼 콘텐츠 기반 커머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티몬은 콘텐츠 플랫폼 틱톡, 아프리카TV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활성화, 수익화를 티몬 플랫폼을 바탕으로 진행해 서로 '윈윈'하는 관계를 반들겟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불발된 상장을 내년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상장(기업공개·IPO)은 기업의 목표가 아니고, 최적의 시기가 언제인가를 봐야 한다"면서도 "연내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 이르면 내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언급하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는 "M&A 등도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장 대표는 머지포인트 사태와 관련해 고객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중개사업자로서 전 상품을 검수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위험성을 고려하고 접근했어야 했다"며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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