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SUV 강점 섞은 '포르쉐 전기차'라니…"흙길도 거뜬" [현장+]

입력 2021-10-14 14:18   수정 2021-10-14 14:45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전시된 두 차량(신형 911 GT3·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은 포르쉐 라인업 중에서 양극단에 서 있는 차들입니다.
이석재 포르쉐코리아 제품 교육담당 매니저는 14일 포르쉐 청담에서 진행된 '신형 911 GT3·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출시 기념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순수 내연기관차의 정수로 꼽히는 911 GT3와 미래차 대표 주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지향점과 존재 목적 측면에서 정반대 성격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자연흡기 엔진 탑재로 내연기관 본연에 충실한 911 GT3과 달리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포르쉐의 스포츠카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실용성에 무게를 둔 '일상용 친환경차'다.

전통 세단과 포르쉐 첫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라는 것도 차이점이다. 국내 대표 인기 모델이자 내연기관차부터 순수 전기 CUV까지 아우르는 신규 차량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구상. 특히 타이칸은 1억원을 훌쩍 넘는 고가에도 올해 1~9월 국내에서 1119대 팔리며 테슬라를 제외하면 국내 수입 전기차 1위 기록을 썼다.
포르쉐 첫 CUV…실용성·오프로드 기능 추가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포르쉐의 첫 CUV다. CUV란 세단과 SUV의 장점을 섞은 중간 단계 차량이라 보면 된다.

최근에는 마칸, 카이엔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CUV는 그간 스포츠카 전통 브랜드로서 세단을 고수하던 포르쉐의 또 다른 도전이었다. 왜건 성격이 짙은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와는 포지션 차이가 있다. 작년 국내 출시한 타이칸에 이어 두 번째 내놓은 순수 전기차다.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세단과 달리 2열과 적재 공간을 늘려 실용성을 갖춘 게 특징. 대신 후면 루프라인의 날렵함은 포기했다. 포르쉐 세단 라인에 비해 다소 투박하지만 포르쉐만의 멋으로 나름대로 풀어냈다.

뒷좌석 헤드룸은 기존보다 5cm 정도 늘었다. 트렁크 적재 공간 자체는 넓은 편이다. 옆으로 넓고 깊이감이 있다. 2열을 접으면 최대 1212L의 적재함이 확보돼 더 넓게 쓸 수 있다. 지면으로부터 트렁크 높이가 낮은 데다 트렁크 입구가 커 실용적이고 적재 시 편리하다.

뒷좌석이 완전히 평평하게 접혀 차박(차량+숙박)도 무리는 없을 듯하다. 누웠을 때 성인 남성에게도 무리 없는 공간감이 확보된다. 다만 높이가 낮아 앉으면 머리가 천장에 닿는다.


전기차지만 오프로드 기능이 들어간 점도 특징이다. 통상 오프로드용 전기차라고 하면 차량 하부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 화재 등의 위험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포르쉐는 에어 서스펜션과 섀시 컨트롤을 통해 지상고 높낮이를 조절, 노면 접근을 최소화해 불안감을 덜어냈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가 손상을 입으면 전원이 차단돼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안전 세팅에 더해 지상고를 3cm까지 높일 수 있어 자갈, 진흙 등 웬만한 노면 상황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전고는 세단 타이칸보다 2cm 높다. 오프로드 패키지(옵션) 시 적용 시엔 지상고도 최대 3cm 높일 수 있다.
"운전의 즐거움" 포르쉐 정신도 유지
포르쉐의 정체성인 운전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이 차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런치 컨트롤 사용 시 3.3초(터보 기준)로 '트랙용 차'인 신형 911 GT3(3.4초)보다 빠르다. 최고 출력은 타이칸 4, 4S,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각각 380마력, 490마력, 625마력이다.

93.4킬로와트시(kWh) 용량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되며 국내 기준 주행거리는 타이칸 4, 4S 크로스 투리스모 287km,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274km다. 다소 짧은 주행거리지만 지난 타이칸 세단 시리즈의 경험을 비춰 실질적으로는 300km 넘는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전반적 내외관은 같은 플랫폼을 쓰는 타이칸 세단과 닮아있다. 특히 전면부는 눈물 자국 모양의 헤드램프 등 얼핏 보면 거의 똑같다. 동시에 오프로드 감성도 군데군데 느껴진다. 대표적인 게 루프랙이다. 무광의 휠하우스는 강인함을 표현한다. 이 밖에 은색 소재 전·후면 하단 에이프런, 사이드실도 디자인 포인트로 자리하고 있다.

국내에는 타이칸 4 크로스 투리스모, 4S, 터보 순으로 출시된다. 타이칸 4 크로스 투리스모는 오는 12월,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가격은 1억3800만~2억60만원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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