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일본에 새 반도체공장 건설…日정부 지원의지 확인"

입력 2021-10-14 16:48   수정 2021-10-14 16:49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는 일본에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투자자들과의 전화회의(콘퍼런스 콜)에서 "내년에 일본에 새 공장을 착공하고 오는 2024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고객사 및 일본 정부 등 모두가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들은 TSMC가 일본 소니 등 기타 주요 고객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구마모토현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일각에선 일본의 소재·장비 기술이 필요한 TSMC와 반도체 산업 재건을 꿈꾸는 일본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도 지난 9일 TSMC가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건설 비용 8000억엔(약 8조5573억원) 가운데 약 절반을 경제 안보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소니와 일본 1위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도 TSMC 신공장 건설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그동안 일본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앞서 TSMC는 지난 올해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반도체 기술개발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시설에 약 190억엔(약 193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TSMC는 일본 도쿄대와도 지속적으로 반도체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TSMC가 일본 신공장에서 생산할 반도체는 연산용 로직반도체로 22~28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술 공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TSMC 측이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공장은 보도대로 구마모토현에 설립될 것으로로 추정된다.

TSMC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146억7000만대만달러(한화 약 17조5200억원), 순이익 1562억6000만대만달러(약 6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3%, 순이익은 13.8%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11.4%, 순이익은 16.3% 늘었다.

웨이저자 CEO는 올해 실적 예상치에 대해 "연간 매출액은 미국 달러 기준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반도체 공급난에 대해 "당분간 생산 병목이 이어진다면 내년까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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