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특유 암 변이까지 잡아…유전체 분석 기술 해외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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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14 17:46   수정 2021-10-15 01:32

"한국인 특유 암 변이까지 잡아…유전체 분석 기술 해외서 승부"


“캔서스캔, 리퀴드스캔, 싱글셀(단일세포) 분석 삼총사를 앞세워 ‘한국판 가던트헬스’로 자리매김하겠다.”

유전체 분석 바이오벤처인 지니너스의 박웅양 대표(사진)는 14일 기자와 만나 “뛰어난 유전체 분석 성능과 사업 모델의 차별성에서 국내 업체들과 비교할 수 없다”며 “가던트헬스, 파운데이션메디슨, 서모피셔 같은 글로벌 진단기업들이 우리의 경쟁 상대”라고 했다. 지니너스는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인 박 대표가 2018년 설립했다. 올 상반기 31억원의 매출을 일으키며 작년 한 해 매출의 82%를 채웠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니너스의 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의 암 조직 진단패널인 ‘캔서스캔’과 액체생검 패널인 ‘리퀴드스캔’, 그리고 맞춤형 정밀의료의 총아로 주목받는 싱글셀 분석 서비스다. 박 대표는 “삼성서울병원과 연계해 확보한 약 1만5000건의 한국인 유전체 정보가 캔서스캔의 강점”이라며 “한국인에게 특이적인 암 변이를 놓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감도(99.7%)와 특이도(100%) 모두 글로벌 업체들에 뒤지지 않는다.

독자적인 분자 바코드 기술을 활용한 액체생검 패널 리퀴드스캔도 극소량의 ctDNA(혈액에 떠다니는 종양 유래 DNA 조각)를 검출해낸다. 박 대표는 “가던트와 파운데이션의 액체생검 민감도가 100%고 우리가 98% 수준”이라며 “이들 경쟁사 제품과 성능이 비슷하다”고 했다. 분석할 수 있는 유전자 수는 243개로 오히려 글로벌 업체들보다 많다. 반면 가격은 4분의 1, 분석에 걸리는 시간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세포 하나하나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하는 싱글셀 분석 서비스는 향후 항체신약 개발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내년 1분기께는 보다 구체적인 개발 전략 추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도 차별화 포인트다. 글로벌 업체들은 암을 일으키는 유전체 변이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최종 보고서만 병원에 제공한다. 하지만 지니너스는 데이터값 전부를 ‘온코스테이션’이라는 시스템에 공유한다. 온코스테이션은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돼 있어 의사들이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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