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짧다고 좋은 스코어 나오진 않는데…"샤프트 길이 제한, 굳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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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15 17:35   수정 2021-10-15 23:36

코스 짧다고 좋은 스코어 나오진 않는데…"샤프트 길이 제한, 굳이 왜?"

내년부터 46인치(116.8㎝)가 넘는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골프협회(R&A)의 결정에 대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긴 샤프트를 사용하는 선수가 극소수인 데다 경기 내용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더 서밋클럽에서 15일(한국시간) 개막한 PGA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에 출전한 세계랭킹 3위 콜린 모리카와(24·미국)는 “샤프트 길이를 제한한다고 해서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가 짧다고 좋은 스코어가 나오는 게 아니다”며 “스코어를 결정하는 것은 코스 설계와 컨디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6위 저스틴 토머스도 “(새 규제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USGA와 R&A는 지난 13일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의 허용 한도를 기존 48인치(121.92㎝)에서 46인치(116.8㎝)로 제한하는 새 규칙을 내년 1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내년 1월 1일부터 이 규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투어 선수들의 드라이브 비거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골프를 단조롭게 만들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왔다.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는 드라이버로 350야드 이상 보낸 뒤 그린 옆에서 웨지로 공을 떠내는 이른바 ‘봄 앤드 가우지(bomb and gouge)’ 전략으로 새로운 차원의 골프를 구사하고 있다. 선수들의 비거리가 계속해서 늘어나면 나중에는 대회 코스가 전장 8000야드를 넘겨야 하고, 그에 따라 비용과 경기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반발하는 것은 대부분 선수가 이미 46인치 이하 샤프트를 사용하고 있어서다. 46인치 이상 드라이버를 쓰는 선수는 디섐보, 필 미컬슨(51·미국), 딜런 프리텔리(31·남아공)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디섐보는 한때 48인치 드라이버를 사용하다가 지금은 45.5인치로 낮췄다. LPGA투어에선 브룩 헨더슨(24·캐나다)이 유일하다. 헨더슨은 드라이버 그립을 2인치가량 아래로 내려잡기 때문에 실제로 48인치를 전부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46인치가 넘는 드라이버 샤프트를 시도해봤다는 세계 2위 더스틴 존슨은 “써봤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며 “누군가 48인치 샤프트로 정확한 샷을 한다면 그건 실력”이라고 단언했다. 47.5인치 샤프트를 끼고 올해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미컬슨은 “바보짓을 하면 그게 바보”라고 두 단체를 저격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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