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뉴타운 탄력…1구역 "12월 조합설립 총회"

입력 2021-10-15 17:18   수정 2021-10-15 23:42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 사업 추진이 가장 늦은 흑석1구역이 최근 조합설립 동의율(75%)을 채웠다. 흑석9구역은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고,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흑석2구역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사업 시행자로 지정했다. 지하철 9호선과 인접한 흑석뉴타운에 민간 정비사업과 공공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흑석뉴타운 내 정비사업 ‘탄력’
15일 흑석1구역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조합설립에 필요한 주민 동의율 75%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흑석1구역(대지 2만6675㎡)에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4개 동, 49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흑석1구역은 2009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10여 년간 사업 진행이 이뤄지지 못했다. 사업 규모가 작아 관심이 덜했다. 하지만 흑석뉴타운에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신하면서 뒤늦게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가깝지만 상가가 다수 포진했다는 점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흑석1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오는 12월 조합설립을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흑석9구역은 지난 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는 등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이곳에는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153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된다. 앞서 흑석9구역은 설계안 등을 둘러싸고 롯데건설과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 4월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흑석동 304 일대(대지 8만9332㎡) 흑석11구역은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4호선 동작역이 가까운 이 단지는 1517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단지명으로 ‘써밋 더힐’을 제시한 상태다. 흑석11구역 조합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준강남권’ 한강변 입지 강점
흑석뉴타운에서 유일하게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흑석2구역은 지난달 사업 시행자로 SH공사를 지정했다. 앞서 지난 1월 공공재개발 1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공재개발은 사업성이 부족하거나 주민 간 갈등 등으로 장기 정체된 재개발사업을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사업이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대신 임대주택 등으로 기부채납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곳은 용적률 599.9%를 적용받아 최고 49층, 1324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상가 소유주 등 일부 주민이 반대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흑석뉴타운은 서초구와 가까운 ‘준강남권’인 데다 한강과 붙어 있어 인기 거주지로 꼽힌다. 아파트값을 주도하는 단지는 2018년 입주한 ‘아크로리버하임’(7구역)이다. 비강남권 일반 아파트 중 전용 84㎡가 처음으로 25억원을 넘긴 단지다. 최근 흑석뉴타운 내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2012년 입주한 ‘흑석한강센트레빌2차’(6구역) 전용 84.9㎡는 8일 17억원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2월 거래(16억6500만원)보다 3500만원 올랐다.

지역 내 숙원사업인 고등학교 신설이 가시화된 것도 호재다. 흑석동에는 중대부고가 1997년 강남구로 이전한 뒤 신설 고등학교가 없었다. 7월 흑석9구역 안에 학교 부지가 마련된 것이다. 향후 통학 불편이 줄어드는 등 주거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흑석뉴타운은 1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앞으로 노량진뉴타운과 함께 동작구를 대표하는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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