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70%' 이르면 내주 달성…내달 1일 '위드 코로나' 시작할듯

입력 2021-10-15 17:05   수정 2021-10-16 00:28

정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점을 당초 계획(11월 9일 무렵)보다 1주일가량 앞당겨 11월 1일께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든 데다 백신 접종완료율도 빠르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작년 5월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한 직후 수립한 거리두기 방역체계가 1년6개월여 만에 일대 전환을 맞게 되는 셈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지 않는 한 이달 말까지만 거리두기를 적용하고, 11월부터는 아예 새로운 방역관리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이번 거리두기 지침을 11월 첫째주까지 3주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국민의 방역 피로감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방역체계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큰 문제가 없다면 11월 초 방역체계를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당기기로 한 배경에는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백신 접종완료율이 자리잡고 있다. 전날 기준 접종완료자 수는 3208만 명. 전체 인구의 62.5%가 접종을 끝냈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접종완료율 70%’(3590만 명)를 달성하려면 380만 명이 두 번째 주사를 맞아야 한다. 최근 하루 2차 접종자 수가 40만~50만 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의료계는 내다봤다.

확진자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최근 1주일(9~15일)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1628명으로, 2000명이 넘었던 직전 주에 비해 확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위중증 환자 역시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빈 병상도 50% 넘게 확보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행 시점을 가를 변수는 접종완료율과 신규 확진자 수”라며 “앞으로 2주 동안 돌발변수로 인해 접종에 차질이 생기거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경우 위드 코로나 시행도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도 위드 코로나 시행 시점이 11월 둘째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때가 되면 국민의 70% 이상이 2차 접종을 끝내고 2주간의 항체 형성 기간도 지날 게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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