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차고 도주한 20대, 수사망 좁혀지자…하루만에 자수

입력 2021-10-16 22:51   수정 2021-10-16 22:52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검찰 수배 사실이 드러나자 도주한 20대 남성이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16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9시 40분께 검찰 인계 과정에서 도주했다가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과정에서 과거 폭행 혐의로 검찰 수배 대상에 오른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같은 날 검찰로 호송되는 과정에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2017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으나, 이후 재판 과정에 출석하지 않아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 10분께 수원지검 안산지청 소송 호송팀원 2명이 신분증을 받는 틈을 타 수갑을 찬 채 도망쳤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경찰서에 와있던 지인의 차를 타고 도주한 뒤 절단기로 수갑을 훼손해 안산 반월저수지 인근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택시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화성 및 안산시 일대를 배회하던 중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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