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동용 골프채 때문에…" 4벌타 받은 '엄마 골퍼'의 반전 사연

입력 2021-10-17 12:39   수정 2021-10-17 12:41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활약한 레이철 로해나(미국)에게 4월 대회 도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미국 유타주 허리케인에서 열린 코퍼 록 챔피언십(총상금 20만달러) 최종 라운드를 치르던 중 골프백에서 클럽을 꺼내려다 딸의 어린이용 골프클럽이 함께 딸려 나왔다. 로해나는 2018년 6월에 딸 제밀리아를 얻었는데 만 3살이 채 되지 않은 딸이 가지고 놀던 23인치 짜리 아동용 7번 아이언이 골프백 안에 들어가 있었던 것.

7번 아이언은 성인용이 37인치 길이다. 어린이용은 이보다 30㎝ 이상 짧아 경기에서 사용하게 어렵다.

그러나 이 골프채도 엄연한 클럽인 만큼 규정 클럽 수인 14개를 초과하는 15번째 클럽에 해당했고 로해나는 경기 위원을 불러 4벌타를 받았다.


이 대회 2라운드까지 1언더파를 기록하던 로해나는 결국 마지막 날만 7오버파를 치고 공동 55위로 밀려났지만, 이후 시메트라 투어에서 준우승 2회, 3위 한 번 등의 성적을 내며 상금 순위를 끌어올려 결국 상금 순위 10위로 지난주 끝난 2021시즌을 마쳤다.

시메트라 투어는 상금 순위 10위까지 다음 시즌 LPGA 정규 투어 출전 자격을 주기 때문에 로해나는 2022년에는 1부 투어에서 뛰게 됐다.

로해나의 2021시즌 상금은 7만5608달러(약 9000만원)으로 전해졌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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