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연내에 약 1600명의 직원을 새로 뽑는다. 직원 임금체계도 개편한다. 굿즈 등 판촉행사를 벌일 때는 업무가 몰리지 않도록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7일 직원들이 “과중한 업무로 힘들다”며 첫 트럭 시위를 벌인 지 열흘 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선안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스타벅스가 노사 문제로 인한 브랜드 훼손을 막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책을 내놨다는 분석이다.
직원들의 불만이던 임금체계도 손본다. 스타벅스 바리스타의 시급은 9200원으로 연장, 휴일, 심야 근무 수당과 식대, 성과급, 명절 상여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근속연수나 업무 능력에 따른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스타벅스는 이와 관련해 “매장관리자, 바리스타의 임금체계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바리스타의 근속, 업무 역량 등을 고려해 시급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과 매장관리자의 임금 인상, 인센티브 운영 개선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판촉행사를 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할 때 업무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TF도 운영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행사 시간대와 매장 규모에 따른 방문 고객 수, 매출을 정확하게 예상하지 못해 혼선이 빚어졌다”며 “TF는 행사 기획 단계부터 예상되는 직원들의 어려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애로 사항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대표기구인 ‘파트너행복협의회’의 규모, 권한, 예산도 대폭 확대한다. 매장 직원들의 휴게 공간인 ‘백룸’ 재단장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이달에 채용과 매장 환경을 각각 전담하는 ‘인재확보팀’과 ‘F&E(Facility and Equipment)팀’을 구성해 파트너 근무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그간 본사의 잦은 판촉 행사로 업무량이 과중하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달 초에는 직원들이 돈을 모아 인력난 해소를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였다. 스타벅스가 1999년 한국에 진출한 지 2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발단은 지난달 28일 연 리유저블컵(다회용컵) 행사였다. 한 매장에 대기음료가 650잔까지 몰리자 참았던 불만이 터져나왔다. 블라인드와 인스타그램 등엔 ‘본사가 매장의 상황을 모른 채 무리한 판촉 행사로 이익만 챙겨간다’ ‘회사가 직원을 소모품으로 여긴다’ 등의 불만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직원들에게 ‘성장의 뒤안길에서 놓친 부분은 없는지 자성하고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은 직원 측 대표인 파트너행복협의회 등과 논의해 마련했다”며 “앞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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