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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이 다시 불붙인 통신망 비용 갈등

입력 2021-10-17 18:09   수정 2021-10-18 02:19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통신망 비용 갈등에 다시 불을 붙였다. 흥행 폭발로 트래픽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망을 관리하는 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흥행작이 나올 때마다 트래픽이 몰린다며 OTT 플랫폼도 망 안정성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7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지난달 17일을 전후해 트래픽을 비교한 결과 KT가 관리하는 망(유·무선 인터넷, IPTV 포함)을 통한 넷플릭스 트래픽이 약 39% 늘어났다.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하고 지난달 9~15일과 같은 달 23~29일을 비교한 결과다.

SK브로드밴드의 망에서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트래픽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는 오징어 게임 공개를 전후해 두 차례나 망을 늘려야만 했다. 사전 대비를 위해 9월에 한 차례 증설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트래픽 증가로 10월에 망을 또 한 차례 늘렸다.

넷플릭스의 흥행작으로 망 비용이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브로드밴드는 2019년 1월 ‘킹덤’, 지난해 12월 ‘스위트홈’ 등 인기작이 쏟아졌을 때 한 차례 망을 늘렸다.

이에 ISP인 통신사들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들도 망 안정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해외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 대해 서비스 안정성의 책임을 부과하는 이른바 ‘넷플릭스법’이 통과됐지만 넷플릭스는 소송을 제기한 채 망 비용을 내지 않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망 이용대가 협상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쾌적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서는 관련 생태계에 종사하는 모든 기업이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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