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相生 경영' 보폭 확장…소상공인·창작자에 성장 지원금 쏜다

입력 2021-10-18 15:27   수정 2021-10-18 15:28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소상공인과 창작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두 업체의 각종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가 네이버, 카카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플랫폼 사업자들의 골목상권 침해와 독과점 우려 등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 출연금으로 국내 중소형 문화 콘텐츠 사업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다양한 창작자의 성공을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아왔다”며 “코로나19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음악과 공연 분야 기업 및 창작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소상공인을 돕는 일명 ‘분수 펀드’를 선보였다. 분수펀드는 네이버가 소상공인의 성장을 도와 한국 경제에 분수 효과를 일으키겠다며 2017년부터 조성한 사내 예산이다. 펀드 조성액은 올해까지 3600억원에 달한다. 펀드는 소상공인과 창작자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네이버 사업인 ‘프로젝트 꽃’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네이버는 분수 펀드를 바탕으로 파트너들의 교육 공간인 파트너스퀘어를 전국 여섯 곳에 설립해 운영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300여 건의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했다.

네이버는 자사 쇼핑 서비스인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업자의 수수료를 지원하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13만7000여 명에게 325억원을 지원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46만여 명의 온라인 창업자와 200만 명에 달하는 오프라인 소상공인, 다양한 분야 창작자의 성장을 도왔다”고 소개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쇄신과 상생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 플랫폼의 다양한 사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상생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폐지했다. 스마트호출은 돈을 더 내면 택시를 빨리 잡을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또 택시 운전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을 월 9만9000원에서 월 3만9000원으로 인하했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다른 사업도 중단 또는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용실·네일숍 예약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이 포기 사업으로 유력하다.

카카오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는 영세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별도 수수료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개편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신용카드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구체적인 우대율과 적용 대상은 시행 시점에 맞춰 상세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포장마차와 푸드트럭과 같은 1인 매장, 동네 슈퍼마켓, 카페 등 영세 가맹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카카오페이의 QR코드 송금 방식에 대해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올 3월부터 6월까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 가맹점주를 위해 업종 및 매장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수수료를 전액 무료로 지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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