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리니지·미르4 등 K게임, 해외시장 정조준

입력 2021-10-18 15:30   수정 2021-10-18 15:32

국내 게임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게임을 세계 곳곳의 이용자 취향에 맞게 변형해 내놓고 있다.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린 게임도 늘고 있다.
○엔씨소프트, 해외 공략 박차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해외 29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북미와 독일 영국 등 서유럽 19개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 동유럽 10개국이 출시 대상 국가다. 2019년에 나온 리니지2M은 인기 PC 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이다. 역대 최고 수준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PRG)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출시 직후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북미와 서유럽 지역에서는 리니지2M의 베타테스트도 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리니지W’를 국내외 시장에 다음달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W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를 바탕으로 개발하는 게임으로 W는 세계(Worldwide)를 뜻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리니지W는 지난 24년간 쌓인 리니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마지막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W는 여러 국가 이용자가 하나의 게임 배경(서버)에 모여 협동과 경쟁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화려한 전투 화면, 풀3D 그래픽, 몰입도 높은 스토리 등도 리니지W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국내 인기 게임 해외로 진격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를 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170여 개 지역의 구글플레이, 애플앱스토어 등 앱 장터를 통해 내놓는다. 넷마블이 지난해 국내 출시한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 대표 IP(지식재산권)인 세븐나이츠 시리즈 최신작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영화 같은 장면 연출, 방대한 스토리 등으로 글로벌 이용자를 공략할 계획”이라며 “해외 이용자도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12개국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현지 인기 성우가 음성 더빙을 맡았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미르4’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르4 글로벌 버전을 지난 8월 세계 170여 개국, 12개 언어로 정식 출시했다. 글로벌 버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암호화폐를 얻을 수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위메이드는 글로벌 버전 출시 초기엔 아시아 서버 8개, 유럽 서버 2개, 북미 서버 1개 등 11개 서버로 게임 유통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이용자가 증가해 출시 36일 만에 서버 수가 100개를 넘었다. 이달 14일에는 동시접속자 80만 명을 돌파했다. 정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와 결합한 미르가 글로벌 게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와 해외 동시 공략
크래프톤은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연내 국내외 시장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이 2017년 출시한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의 정교하고 현실감 있는 액션 연출과 다양한 생존 전략을 펼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사전 예약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 8월 3200만 명을 기록한 데 이어 2차 테스트, 인도 사전 예약 시작으로 이룬 성과다. 2차 테스트는 지난달 아시아, 중동, 터키, 이집트 등 28개국에서 진행됐다. 박민규 크래프톤 PD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하는 최종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재미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도 신작 게임 ‘붉은 사막’과 ‘도깨비’를 국내외 시장에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붉은 사막은 지난해 북미 지역 최대 게임 시상식 ‘더게임어워드’에서 게임 영상이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게임 주인공인 맥더프가 만나게 되는 주요 인물과 그가 몸담은 용병단의 이야기를 담았다. 펄어비스는 도깨비를 올 8월 독일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1’에서 공개해 글로벌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옥 건물, 해태상, 기와집 솟대, 방패연 등 한국적인 요소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화려한 그래픽과 전투 장면도 이목을 끌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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