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사관, 이탈리아 언어 주간 ‘단테와 이탈리아어’ 개최

입력 2021-10-18 14:09   수정 2021-10-18 14:21


"피렌체의 단테, 아무런 쓸모없는 인간"

젊은 날의 알리기에리 단테는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책망했다. 하지만 후대의 역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탈리아의 역사, 유럽의 역사 상당 부분이 단테 이전과 이후로 나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단테의 숨결을 느낄 행사가 이어진다.

주한이탈리아대사관(대사 페데리코 파일라)은 이탈리아 문화원과 ‘세계 이탈리아 언어주간 2021 ? 단테와 이탈리아어’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의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가 서울과 부산,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일부 행사는 이탈리아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스위스 대사관과 협업 하에 진행된다.

올해 이탈리아 언어주간의 주제는 ‘단테와 이탈리아어’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 단테 서거 700주년을 기념한다.

단테의 ‘신곡’은 당시 권력층의 언어였던 라틴어가 아닌 토스카나 방언으로 쓰였다. 근대 이탈리아어의 생성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된다.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강남구 청담동의 소전서림 갤러리에서 단테의 ‘신곡’을 재해석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단테 신곡 북아트: 블레이크, 보티첼리, 달리가 상상한 단테의 여정’ 전시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단테가 후대에 끼친 문화적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2일까지 이탈리아 최초의 장편 영화인 ‘지옥(L’Inferno, 1911)’의 상영회도 진행된다. 단테의 ‘신곡’ 중 지옥 편을 구현한 컬트 흑백 무성 영화다. 2011년 볼로냐의 영상 자료원 주관으로 디지털로 복원되었다. 1일 6회 상영되며, 회당 6인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탈리아 대사관은 단테의 ‘신곡’을 통해 이탈리아어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한편, 이탈리아어의 경제적 가치를 부각하는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와 협업해 언어 주간 동안 구직을 목적으로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컨테스트 및 세미나가 열린다.

온라인에서도 단테의 ‘신곡’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소전서림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지옥’ 상영회와 ‘단테와 신곡’ 북아트 전시회는 이탈리아 문화원의 유튜브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석할 수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상엽 교수의 ‘단테와 이탈리아어’ 세미나, 단테 시대의 음원을 공개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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