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시간 왔다"…일제히 목표주가 상향

입력 2021-10-18 17:39   수정 2021-10-19 01:15

국내 최대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시장 환경이 고려아연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최근 아연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가로 치솟은 데다 ‘2차전지 소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덕이다.

18일 고려아연은 2.88% 오른 60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9.72%에 달했다.

주가를 밀어올린 것은 아연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아연은 지난 15일 기준 t당 3795달러까지 뛰었다. 16년 만에 최고가다. 최근 유럽 최대 아연 생산기업 니르스타(Nyrstar)가 전력 비용 상승으로 유럽 공장 생산량을 최대 50% 줄이겠다고 선언한 영향이다. 이는 글로벌 아연 생산량(1350만t)의 2.6%에 해당한다.

중국 역시 석탄 가격이 급등한 탓에 제련소 가동을 축소하고 있다. 생산 물량이 줄어들면 가격이 뛸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 감산 반사이익으로 고려아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고려아연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827억원으로 ‘첫 영업익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상황이 글로벌 제련소 1위인 고려아연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74만원으로 올렸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한동안 아연 가격 급등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58만원에서 68만원으로 올렸다.

내년 가동 예정인 전지박공장에 대한 기대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주로 아연, 은, 금 등 금속 제련업을 해온 고려아연은 최근 2차전지 소재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1만3000t 규모의 동박공장을 짓고 있고, LG화학과 전구체 사업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높여도 고려아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8배”라며 “2차전지 소재 증설 기대를 반영한다면 마땅히 받아야 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라고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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