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시멘트 공장 2030년까지 유연탄 사용 0"

입력 2021-10-18 17:03   수정 2021-10-19 01:18

지난 15일 찾은 강원 동해시 쌍용C&E 동해공장에선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2000도의 초고온으로 시멘트 원료를 가열하는 소성로(킬른·사진) 겉면에 냉각수가 닿으면서 생성된 수증기다. 쌍용C&E는 킬른이 머금은 폐열을 전력 발전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3만t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등 탄소중립 실현에 다가서고 있다.

대표적인 탄소 다(多)배출 업종으로 꼽히는 시멘트업계가 친환경 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산업 폐열을 활용한 자가 발전으로 전력 소비를 줄이는가 하면 탄소 배출량이 많은 유연탄 대신 폐합성수지를 연료로 쓰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C&E는 세계 최대 규모(43.5㎿h)의 폐열발전시설을 구축하는 등 시멘트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쌍용C&E 동해공장은 킬른의 전후 공정인 예열실과 냉각기에 별도의 보일러를 설치해 얻은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2년에 걸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킬른 6기에 11개의 보일러, 터빈, 냉각탑 등을 설치했다. 동해공장 전체 전력 수요의 33%를 폐열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어 22㎿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 전력 효율을 개선해 연간 약 3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쌍용C&E는 순환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연 70만t의 폐합성수지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 구축을 마치고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유연탄을 단계적으로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 가연성 폐합성수지로 대체해 2030년 유연탄 사용 ‘제로화’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8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폐합성수지 처리 용량을 늘리고 효율이 낮은 구형 냉각기와 예열실, 메인 버너 등을 친환경 설비로 수리 및 교체할 계획이다.

이현준 쌍용C&E 대표(한국시멘트협회 회장)는 “현장 곳곳에서 에너지 혁명을 위한 시설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정부에서도 혼합 원료 허용 등으로 시멘트 업계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동해=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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