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정보수장 서울 회동…'종전선언' 등 북한 문제 논의

입력 2021-10-18 17:14   수정 2021-10-19 02:00

한·미·일 정보기관 수장들이 18일 서울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19일엔 미국 워싱턴DC에서 3국 북핵수석대표가 마주 앉는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달 종전 선언 제안 이후 한·미·일 고위급 외교·안보라인이 연쇄 회동에 나선 것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 정보관과 만나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3자 회동은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이뤄진 뒤 5개월 만이다.

박 원장은 미국과 일본에 정부의 종전 선언 추진 구상을 설명하고 양국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지난 14~15일 방한해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박 원장과 면담했다. 이례적인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의 연이은 공개 방한은 북한에 ‘대화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워싱턴DC에서 18일(현지시간)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마주 앉는다. 이어 19일 한·일 및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종전 선언 관련 논의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종전 선언과 관련, “비핵화를 촉진하고 북핵 협상의 입구로서 기능을 하는 것이지 북핵 문제를 그대로 용인한 상태에서 종전 선언만 덜렁 추진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에서 열린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 직후 미국으로 이동한 노 본부장은 16일 취재진에 “종전 선언을 비롯해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본격적인 협의가 더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 장관은 “보건·방역 분야와 관련해선 한·미 간 공동으로 (대북) 인도주의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도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사업은 한·미가 공동으로 하는 것으로 지금 거의 준비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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