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카처럼 빠르다"…애플, '신형' M1칩 탑재한 맥북프로 출시

입력 2021-10-19 04:20   수정 2021-10-19 06:09


애플이 자체 개발 노트북용 통합 반도체 칩셋인 'M1 프로'와 'M1 맥스'를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기존 칩인 'M1'과 인텔 등 경쟁사 칩 대비 전력 효율이 좋고 그래픽 등의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M1 프로와 M1 맥스는 이날 공개한 애플의 신형 노트북인 '맥북 프로'에 탑재된다.
애플 "M1프로의 그래픽 처리 속도, 경쟁사 GPU 대비 3배 빠르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독자 개발한 노트북용 통합칩셋 M1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노트북 모델 '맥북'에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넣어 인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이다. 이날 선보인 M1프로와 M1맥스는 지난해 공개된 M1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애플은 두 칩에 대해 "애플 역사상 가장 강력한 칩"이라고 소개했다.


모델별로 보면 M1 프로는 대만 TSMC의 최신 5nm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에서 생산됐다. 작년 출시된 M1칩의 2배 이상인 337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돼있다. 8개의 고성능 코어와 2개의 고효율 코어 등 10코어 CPU(중앙처리장치)를 장착해 M1 대비 70% 이상 빨라진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경쟁사 칩과 비교하면 동일한 전력 수준에서 최대 1.7배의 CPU 성능을 낸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동일한 성능을 낸다고 가정하면 소비 전력은 70% 감소한다. 애플은 "고화질 사진 편집과 같이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작업도 M1프로로 쉽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PU(그래픽처리장치)는 16코어다. 기존 M1칩 대비 최대 2배 빠르고, 경쟁사 최신 칩 대비 3배 빠른 그래픽 처리 속도를 낼 수 있다. 메모리 측면에선 최대 32GB의 고속 통합 메모리, 최대 200GB/s의 메모리 대역폭으로 구성 가능하다. "3D 아티스트 및 게임 개발자와 같은 창작자가 이동 중에도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고 애플은 강조했다.
같은 성능 내는데 전력 40% 절감
M1맥스의 CPU 스펙은 M1프로와 비슷하다. 하지만 GPU 측면에선 32코어다. 작년 공개한 M1보다 4배, M1프로보다 2배 빠른 그래픽 성능을 갖고 있는 것이다. M1맥스엔 57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돼있다. M1프로 대비 70% 많고 M1 대비 3.5배 많은 수준이다. 애플이 제작한 칩 중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M1맥스의 GPU는 기존 제품 대비 전력을 최대 40% 절감한다. 일반적인 대형 노트북에 들어가는 최상급 경쟁사 GPU와 유사한 성능을 내면서 전력 소비량은 줄였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열 발생이 적고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려준다는 장점이 있다. 메모리 성능은 최대 400GB/s의 메모리 인터페이스, 64GB의 고속 통합 메모리로 구성됐다. 애플 관계자는 "M1 프로와 맥스는 전원 연결, 배터리 사용 여부에 관계 없이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의 자체제작 반도체로 노트북용 칩을 전환하려는 2개년 계획의 1년이 지났다"며 "M1은 지난 1년간 맥의 성장 견인했고 오늘공개한 신제품은 더 많은 시스템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16인치 모델에서 21시간 동영상 재생 가능
애플은 이날 신형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를 공개했다. 14인치와 16인치 모델 등 2종이다. 애플은 "획기적인 프로세싱, 그래픽, 머신 러닝(ML) 성능을 배터리 사용과 전원 연결 상태에 관계 없이 제공한다"며 "놀라운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갖추고 있어, 이전에는 노트북으로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작업 환경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맥북 프로는 경이로운 성능, 독보적인 배터리 사용 시간, 획기적인 기능을 결합해 노트북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XDR 디스플레이, MagSafe 3를 포함한 더 많은 포트, 첨단 1080p 카메라, 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노트북"이라고 강조했다.

고효율 칩을 탑재한 영향으로 맥북 프로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다. 이전 세대 맥북 프로와 비교할 때 14인치 신형 맥북의 동영상 재생시간이 이전 제품 대비 7시간 증가한 17시간이다. 16인치 모델은 이전 세대 대비 10시간 길어져 최대 21시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사진작가의 예를 들면 이동 중 맥북프로를 활용해 어도비 라이트룸 클래식으로 이미지를 편집할 때 배터리 사용 시간이 2배 증가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전원에 연결되어 있지 않을 때 성능이 저하되는 다른 전문가용 노트북과 달리 맥북 프로는 전원 연결, 배터리 사용 여부에 관계 없이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발열도 거의 없다고 애플은 강조했다. 첨단 열관리 시스템은 느린 팬 회전 속도에서도 이전 세대 모델 대비 50% 더 많은 양의 공기를 순환할 수 있다. 맥북 프로는대부분의 일상적인 업무 처리 땐 팬이 작동할 필요가 없다. 반도체의 성능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디스플레이는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미니 LED 기술을 탑재한 이 디스플레이는 최대 1000 니트(밝기 단위)의 지속적인 전체 화면 밝기, 1만분의 1 명암비를 기록한다.

화면도 커졌다. 16인치 모델의 대각선 길이는 16.2인치고 애플 노트북 사상 최대인 770만 화소를 갖추고 있다. 14인치 모델은 14.2인치 길이다. 테두리를 좁혀 카메라 주위까지 화면을 확장했다. 애플은 "더 크게 볼 수 있도록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며 "새로운 디스플레이는 영화를 감상할 때, 8K 동영상을 보정할 때 아름답고 영화 같은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맥북프로는 1080p HD 카메라를 탑재해 2배 향상된 해상도와 저조도 성능을 제공한다. 카메라 시스템은 M1칩의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 및 신경망엔진을 홀용한 비디오 기술로 영상 품질을 높인다. '하이파이 6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은 더 선명한 음향 효과를 위한 두 개의 트위터와 포스 캔슬링 우퍼 4개를 탑재했다. 공간 음향을 지원하는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3차원 청취 경험을 선사한다.

애플은 맥북 프로 출시에 맞춰 최신버전 운영체계 '맥OS 몬터레이'를 공개한다. 새로운 페이스타임(화상통화) 기능은 개선된 오디오 및 영상 기능을 통해 통화를 더욱 자연스럽고 생생하게 만들어준다. 맥북에도 단축어 기능이 추가됐다.

맥OS 몬터레이와 신형 애플 반도체의 영향으로 애플의 모든 맥북용 앱들을 최적화했다. 1만개 이상의 앱 및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고속충전 지원을 통해 30분 만에 50% 충전이 가능하다.

19일부터 주문 가능하고 출시는 다음주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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