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사이판 4000명 예약…꾹꾹 눌렀던 여행수요 터졌다

입력 2021-10-20 21:00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일과 스위스 현지 분위기를 탐색 중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후 연말께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그는 "작년 남미 여행을 가려다 코로나19 사태로 못 갔다. 올해는 남은 연차를 활용해 유럽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처럼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심리가 살아나면서 관련 업계가 '보복여행' 수요 공략에 나섰다.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자 수가 늘면서 우선 신혼여행과 골프관광이 활기를 띄는 모양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한 일부 해외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나섰다.


LCC업계 1위 제주항공은 다음달 5일부터 인천~치앙마이(태국) 노선에 골프 관광을 위한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다.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 역시 치앙마이에 내년 1월부터 대한항공 전세기를 운영하기로 했다.

태국은 다음달부터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항공과 여행 상품이 마련되고 있다. 해당 상품을 이용하려는 고객은 출발 72시간 전 PCR 영문 음성확인서와 2차 접종 영문 확인서를 지참하면 된다.

제주항공 측은 "태국을 포함한 해외 주요 국가 동향에 맞춰 노선 허가를 신청하는 등 국제선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방콕 등 태국 주요 노선은 연내 운항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서울은 오는 12월 인천~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중단 660여일 만인 올해 12월23일부터 주 2회 노선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에어서울은 코로나19로 지난해 3월부터 운항 중이던 국제선 노선 19개를 모두 중단한 바 있다. 에어서울은 괌 외에도 사이판 등 신혼여행 수요가 있는 휴양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추진으로 여행 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여행사와 협력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하와이 하늘길도 넓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19개월 만에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다음달 3일부터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 4월3일부터 운항을 중단한지 19개월 만이다.

하와이안항공도 내년 1월21일부터 2월16일까지 현재 주 3회 운항 중인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주 4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국제선 항공권 수요는 코로나 백신 접종률 상승과 함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온라인쇼핑몰 G마켓과 옥션에서는 국제선 항공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했다. 올해 8월분과 비교해도 29% 늘었다. 같은 기간 인터파크투어가 항공권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스페인 마드리드행 항공권 판매량이 8월보다 625% 뛰었다. 스위스 취리히(27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250%), 프랑스 파리(76.3%), 터키 이스탄불(68%)행 항공권 판매도 대폭 늘었다.

'트래블 버블(여행상품권역)' 효과를 누리는 사이판은 보복여행 수요를 짐작할 수 있는 대표적 여행지. 사이판은 지난 7월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여행자의 격리를 면제해 주는 트래블 버블을 한국과 처음으로 체결했다. 마리아나 관광청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13일 기준) 사이판 패키지 상품을 예약한 인원이 4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이 시행된 올 7월 말부터 사이판 패키지 상품이 본격 판매된 뒤 누적 예약 인원도 8000명을 돌파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연말까지 사이판 패키지 모객 인원이 1200명에 달해 예약 마감된 상태다. 괌의 인기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허니문 수요가 많은 여행지인 발리와 두 번째 트래블 버블 체결국인 싱가포르, 태국 방콕 특화 상품도 출시한 상태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증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이판은 예약 대기 인원이 늘고 있다. 괌 패키지의 경우 이달 18일까지 집계된 자사 예약자만 406명"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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