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인이 쓸어담은 네이버·카카오…본격 반등 오나

입력 2021-10-20 10:37   수정 2021-10-20 10:38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처럼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빅테크의 활약과 규제 리스크 해소 가능성 등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양사가 본격적인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오전10시13분 현재 네이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47% 오른 4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2.77% 뛰며 지난달 27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40만원선을 회복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0.39% 오른 1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에도 4.94% 뛴 12만7500원에 마감했다.

전일 기관 투자자는 네이버를 649억원어치, 카카오를 347억원어치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관의 일일 순매수 금액 1, 3위에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체 종목 가운데 이날 카카오를 가장 많이 담았다. 지난 13일부터 닷새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 카카오를 68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네이버도 198억원어치 사들였다.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최근 뉴욕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더군다나 3분기 빅테크 실적 발표 시즌이 임박하면서 안정적이고 우량한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빅테크가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9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애플은 전일보다 1.51%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0.31%), 페이스북(1.39%), 넷플릭스(0.16%) 등 빅테크도 실적 기대감 등으로 잇따라 상승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실적발표 시즌에 힘입어 나스닥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선방 중이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이런 빅테크 강세 흐름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커머스·콘텐츠 등 부문의 성장으로 3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기업의 대응으로 금융당국 규제 리스크가 점차 걷히고 있는 점도 빅테크 반등을 설명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초 네이버와 카카오에 금융소비자보호법을 근거로 일부 금융 서비스 중단을 예고했다. 이는 이달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확대돼 정치권의 맹공을 받은 바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와 네이버가 사업별로 전략은 미세하게 다르지만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규제가 시작되면서 높았던 밸류에이션이 고점 대비 상당부분 조정을 받은 점은 공통적"이라며 "사업방향성 수정 등 각사의 적극적 대응 등으로 규제 리스크가 해소되는 가운데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페이의 상장 이슈도 카카오의 개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도 조금씩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올 7월26일, 카카오는 8월11일 이후로 목표가 상향 보고서가 나온 바 없다. 하지만 이달 들어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보고서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유안타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바꿨다. 플랫폼 규제 이슈로 인한 주가 낙폭이 과도해 목표가와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이 10%가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이보다 앞선 7일에는 키움증권이 카카오의 목표가를 14만원으로 올렸다. 지분을 갖고 있는 두나무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게 이유다. 또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5일 카카오와 네이버에 대해 규제 리스크 해소를 점치며 목표가를 각각 14만5000원, 53만원으로 올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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