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업실무 AI 자격증' 내놓는다…"채용시 가점"

입력 2021-10-21 11:40   수정 2021-10-21 11:44


KT가 인공지능(AI) 민간자격인증제 운영에 나선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AI 활용역량을 검정해 자격증을 지급하고, 이를 채용·인사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BC카드를 비롯한 KT 그룹사 10곳과 현대중공업그룹도 이 자격인증을 활용하기로 했다.

21일 KT는 AI 자격인증 ‘AIFB’ 두 종류를 내년 1분기 중 출범한다고 밝혔다. AIFB는 KT가 국내 AI 인재양성을 위해 시작한 자격 인증제다. 교과서적 지식이 아니라 기업 실무에 필요한 AI 역량을 평가하는 게 특징이다. 자격명인 AIFB도 ‘비즈니스를 위한 AI 기본역량’을 뜻하는 영어 문구 AI Fundamentals for Business의 약자를 땄다.

AIFB 평가는 100% 온라인 실기 평가 형식으로 이뤄진다. 모든 문항은 기업의 실제 AI 활용 사례와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마련했다. KT의 실무형 AI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평가체계를 마련했다.

KT·LG전자·우리은행·KAIST 등이 모인 국내 최대 산·학·연 AI 연구협력체 ‘AI원팀’이 협력해 평가 방식을 고도화했다. AI 원팀은 KT, LG전자, 우리은행, KAIST 등이 참여한다. KT를 비롯해 KT그룹의 IT 전문기업 KT DS, 현대중공업그룹이 문항 설계에 참여했다. KAIST와 한양대 AI대학원의 ‘AI 구루’로 구성된 AIFB 검수위원회가 문항을 감수해 실무 역량 검정 완성도를 높였다.

자격은 세 종류로 나눴다. 기업 직무에 따라 필요한 AI활용 수준이 달라서다. ‘베이직’은 기업 관리자와 비전공자를 위한 자격이다. 코딩 개발 지식이 따로 없더라도 AI 적용 원리와 과정에 대해서는 알아야하는 이들이다.

‘프로페셔널’은 이미지와 텍스트 등 각종 데이터를 다루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주도해야하는 개발자와 전공자가 대상이다. KT는 이 두 자격과정을 내년 1분기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가장 범용적인 ‘어소시에이트’는 AI를 통해 업무를 혁신하려는 기획분석가와 준전공자·전공자를 위한 과정이다. 이 과정은 앞서 지난 8월 시작했다. KT는 작년 10월 한국표준협회와 AI 민간자격 인증시험 평가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7월 AIFB 민간자격 등록을 마쳤다.

KT는 AIFB 취득자에게 채용전환형 인턴 채용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글로벌 선박분야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그룹도 그룹 차원에서 AIFB를 도입한다. 연내 그룹 내 DX(디지털전환) 교육 이수자 중심으로 자격인증을 시행하고, 내년에는 인증제를 그룹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BC카드, 케이뱅크 등 KT 그룹사 10곳도 AIFB를 쓰고 있다.

KT는 AIFB와 연계한 AI 교육 콘텐츠 ‘AIFB Ready’(가칭)’도 선보인다. 실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파이썬 코드와 라이브러리 기반 실습 프로그램이다. VOD(주문형비디오) 형식 콘텐츠를 보면서 KT의 AI 실습플랫폼인 AIDU에서 AI 모델링을 하며 실습할 수 있다.

진영심 KT 그룹인재개발실장(상무)는 “AIFB는 KT와 AI원팀, 한국표준협회가 국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업한 결과물”이라며 “많은 분들이 AIFB 자격인증을 준비하고 도전해 국내 산업계의 AI·DT를 이끌어 갈 실무형 AI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명식 현대중공업 인사교육담당(상무)는 “AIFB 자격인증을 도입해 디지털 혁신 인재 육성 효과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AI원팀이 세계 AI 기술까지 선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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