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컨 베티 "유럽 부동산 대출 투자, 금리 변동기에 유망"

입력 2021-10-21 17:26   수정 2021-10-22 01:59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우량자산이 몰려 있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부동산 대출 시장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특히 물류센터는 내년에도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봅니다.”

던컨 베티 M&G인베스트먼트 부동산금융부문 공동대표(사진)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 “탄탄한 투자 기회가 여전히 많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베티 공동대표는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연사로 참석한다.

그는 “최근 1~2년간 미국과 아시아 지역 금융회사들이 상대적으로 뜨거운 자국 부동산 시장에 집중하다 보니 유럽 대출 시장이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동시에 좀 더 매력적인 수익을 낼 투자 기회가 늘었다”고 했다.

베티 공동대표는 유럽 부동산 대출의 가장 큰 매력으로 “금리 변동기에 세계적으로 가장 경기방어적이면서 안전한 투자 분야”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우량한 유럽 도심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담보권을 설정하는 데다 지분 투자보다 우선적으로 회수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다”며 “유럽 도심은 임차인의 신뢰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G인베스트먼트의 부동산금융부문도 2009년 출범 이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M&G인베스트먼트는 영국에서 91억파운드(약 14조원), 유럽에서 33억유로(약 4조5000억원)가량을 운용하며 유럽을 대표하는 비은행 대출회사로 자리잡았다.

베티 공동대표는 유럽 부동산 대출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을 만기 때까지 보유할 여력이 있어야 한다”며 “임차인을 위한 대출도 같이 제공 가능해야 경쟁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베티 공동대표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글로벌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시장 변동 리스크를 줄이려면 장기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방어적 현금흐름이 있는 섹터,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영국과 유럽지역의 물류센터 등을 꼽았다. 그는 “e커머스(전자상거래)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이와 관련한 물류 섹터가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주거용 부동산 부문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간 임대 부문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임차인이 예전보다 임대료를 꾸준히 납부하고 있다”며 “특히 영국에서는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 현상과 젊은 층의 주거 수요 증가로 시장이 더 유망해졌다”고 강조했다.

오피스 시장에 대해선 “한동안 재택근무 확산으로 임차인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오피스도 점차 진화하면서 학습, 협업, 혁신, 웰빙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영국을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았다. 대출 외에 지분 투자 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을 매력 포인트로 제시했다. 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해당 부동산의 입지와 투자 회수 조건 등을 상세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동산 대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정 단계”라며 “해당 부동산의 고유한 특성을 이해할 능력을 갖춰야 리스크를 적절하게 포착하고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단기적 시각으로 부동산 경기의 활황기에 맞춰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하기보다 초기부터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회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베티 공동대표는 27일 열리는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2022년 부동산 부채 투자의 레슨’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가하려면 ASK 콘퍼런스 홈페이지(www.kedask.com)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 사전 등록 아이디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온라인 시청도 가능하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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