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동물의 번식 기술을 이용해 바이오 제품 만드는 ‘라트바이오’

입력 2021-10-21 17:20   수정 2021-10-21 17:21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라트바이오는 동물의 번식 기술을 이용해 바이오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장구 대표가 2016년 10월에 설립했다. 라트바이오는 ‘Large (Animal) Assisted Reproduction Technologies’와 ‘BIO’를 결합한 이름이다. 동물의 번식 기술 중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 꼽히는 체외 수정(시험관 아기)을 바탕으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해 신품종인 바이오 단백질을 생산하고 있다.

“라트바이오는 유전자 기술과 시험관 아기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품종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우유를 비롯해 고기, 화장품, 의약품 등을 만드는 일을 하죠. 궁극적으로 바이오의 약품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 대표의 주 연구 대상은 소다. 유전자 교정 기술을 적용하여 한우에서 근육이 강화된 소를 개발했고, 우유에서 소화가 잘 안 되는 성분을 아예 만들지 않는 소, 지방 양이 조절되는 소,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우유, 질병에 걸리지 않는 동물 등도 현재 연구 마무리 단계다.

“유전자 교정을 적용한 식품 시장은 세계 시장에서 이미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교정를 적용한 품종 변화는 기존의 규제에서 벗어난 형태로 평가해 빠르게 산업화할 수 있게 제도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유전자 가위를 적용한 동·식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예정입니다. 미국이나 일본, 호주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관련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산업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은 처음으로 유전자 교정 적용 토마토를 출시했고, 미국에서는 유전자 제거 돼지가 식품과 의약품으로 승인받은 사례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장 대표는 대학에서 연구해 온 결과를 자산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20년간 이 분야를 연구한 장 대표는 “국내 유전자 교정 기술도 점점 발전하고 있는데 아직 한국은 관련법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라 아쉽다”고 말했다.

2016년 라트바이오를 설립한 장 대표는 2017년 액트너랩을 통해 팁스(TIPS)에 선정됐으며, 2018년 대성창업투자, 더웰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 6월에는 디에스자산운용,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유큐아이파트너스, 어니스트벤처스 등으로부터 12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안정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라트바이오는 올해 4월 미래의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전용 목장을 준공했다. 자체 우수 품종 생산을 위한 자회사를 인수해 목장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라트바이오는 다수의 목장 및 법인에서 우수 품종 생산을 의뢰받아 생산하고 있다.

장 대표는 “전용 목장 준공으로 재조합 단백질 발현 플랫폼이 구축돼 생산 효율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단백질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덧붙여 “유전자 교정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형 동물을 만들고 새로운 품종 및 바이오 단백질을 생산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라며 “이 기술을 통해 인류의 식량난을 해결하고 질병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점을 찾아내는 단백질 생산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6년 10월
주요사업 : 시험관 동물 생산, 맞춤형 동물 생산, 신품종 개발, 재조합단백질 발현 플랫폼 구축
성과 : 창업도약패키지 최우수, 팁스 사업화 지원과제 선정, 보건산업진흥원 전략형창업과제 선정,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지재권 연계 연구개발 전략지원 사업 선정, 유전자형 우수 품종 신속 보급, 프리온 질병 저항성 소 생산, 근육형 품종 생산, 국제 특허등록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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