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아내 "목동 집 팔기 싫었는데…8억 아파트 26억 돼"

입력 2021-10-22 16:20   수정 2021-10-22 16:22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부인인 강윤형 씨가 "8억대에 판 아파트가 26억 원이 됐다"며 우회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강 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코너인 ‘관풍루’에 출연해 "저희 후보(원 전 지사)가 정치하면서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를 안 한다"면서 "제주 집을 샀는데 왜 서울 집 처분은 안 하느냐고 압박이 와서 서울 목동에 있던 집을 팔고 제주도에 있는 집을 샀다"고 전했다.

강 씨는 "저는 솔직히 서울 집이 더 오를 것 같아서 팔고 싶진 않았다"면서 "시세보다 싸게 8억 3000만 원에 팔았는데(2014년 7월), 6년 만에 (목동 아파트가)26억이 됐더라. 사실 속이 쓰리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저희는 제주에 집이라도 있지만 자기 집이 없는 청년들, 앞으로 집을 장만하길 원하는 청년들에 얼마나 좌절감을 줬냐"면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은)노동 의욕을 꺾는 일이다. 평생 일해서 어떻게 그런 돈을 버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정책이 잘못됐다고 국민들이 그렇게 얘기하는데도 끝까지 고집해 대한민국을 투기판으로 만들었다"면서 "그게 진짜 잘못한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선 너무 무능한 정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해 신경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한 강씨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도 "지킬과 하이드, 야누스라기보다는 소시오패스나 안티소셜 경향을 보인다"라며 "반사회적 성격장애라고 하는데 자신은 괴롭지 않고, 주변이 괴로운 것이어서 치료가 잘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타인을 무자비하게 이용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며 "형과 형수를 향한 욕설 파동, 김부선 씨와 소동 등을 볼 때 남의 고통이나 피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옆에서 볼 때 오히려 매력적이다. 직접 당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보여주고 있다"며 "사기꾼이라 해도 95%의 진실을 갖고, 5%의 거짓으로 사기를 치는 것이다. 두려운 마음이 든다"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6억708만원이었던 서울 평균 아파트값도 4년 4개월 사이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월간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978만원으로 12억 원 돌파가 코앞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추이가 연말까지 지속하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 연간 상승률이 문 정부 출범 이후 최고를 찍었던 2018년(8.03%)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23.46%)과 2005년(8.53%)을 제외하고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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