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맞춘 AI ETF, 페이스북 팔고 '이 종목' 비중 늘렸다

입력 2021-10-22 16:42   수정 2021-10-26 11:25


'테슬라 족집게'라고 불리는 인공지능(AI) 기반 운용사가 페이스북을 팔고 미국 에너지 기업의 보유 비중을 늘렸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20일(현지시간) AI를 기반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에너지 주식에 대규모 베팅했다고 보도했다.

크래프트는 기존 시장의 동향을 AI로 분석해 보유한 주식을 추가·삭제·재조정한다. 4개의 ETF에 6100만달러(약 717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의 고점과 매도 시기가 거의 일치해 '테슬라 족집게'라는 별명이 붙었다.

보도에 따르면 크래프트가 운용하는 가장 큰 펀드인 AMOM는 이달 초 페이스북을 보유 목유 목록에서 뺐다. 오기석 크래프트 아시아태평양본부장은 "페이스북의 악재가 계속될 것"이라며 "내부고발자 의혹과 관련해 페이스북이 기존과 다른 형태의 위험에 직면했기 때문에 리스트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내부 고발로 논란에 휩싸였다. 리처드 블루먼솔 미국 민주당 상원 의원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프랜시스 하우겐 페이스북 전직 직원은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 혐오 콘텐츠를 방치하고 있다"고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반면 에너지 기업의 보유 비중은 늘었다. 크래프트가 운용하는 다른 ETF NVQ의 에너지 관련 주식의 보유 비율은 지난달 2%에서 이번달 24%까지 커졌다. 엑슨모빌(XOM), 셰브런(CVX), 코노코필립스(COP)가 주도했다. 오 본부장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시작된 에너지 수급 문제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며 "주요 석유 회사 3개가 비중을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달간 엑슨모빌은 13.55%, 셰브런은 14.10%, 코노코필립스는 19.80% 상승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선물은 같은 기간 동안 11% 이상 올랐다.

NVQ가 보유한 종목으로는 인텔(INTC), 엑슨모빌, 셰브런, 항공우주 기업인 레이시온테크놀로지(RTX)와 코노코필립스가 있다. 이번 달에는 난방 및 건물 시스템 업체 존슨컨트롤스(JCI)와 미국 최대 셰일업체인 EOG리소시스(EOG)가 새로 추가됐다. 배런스는 NVQ의 현재 수익률은 20.9%에 달한다며, 같은 기간 동안 19.2% 오른 S&P500 인덱스(SPX)를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2019년 5월 뉴욕증시에 상장된 AMOM은 아마존(AMZN), 유통기업인 홈디포(HD), 주택 개조 회사 로우스(LOW), 대형 유통업체 타깃(TGT)와 소비재 기업 콜게이트-팜올리브(CL), 디지털 서비스 기업 얼라인테크놀로지(ALGN)와 전자문서 솔루션 도큐사인(DOC)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AMOM은 16.15% 상승하며, 같은 기간 22.95% 오른 SPX의 상승률을 밑돌았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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