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아끼려 직접 갔는데…"포장비가 1500원?" 갑론을박

입력 2021-10-23 12:00   수정 2021-10-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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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속 일부 식당이 포장비를 도입하고 나서 화제다. 소비자들은 배달앱과 함께 배달비가 대중화된 데 이어 포장비까지 확산하는 게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 포장을 택해도 비용을 소비자가 떠안아야 하냐는 게 요지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재료비와 인건비, 플랫폼 운영비 부담을 고려하면 일부 식당에서는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장비를 책정한 일부 식당들은 적게는 200원부터 최고 2000원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장비가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음식 가격에 책정된 것 외에 별도의 포장비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배달 앱을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인 30대 C씨는 최근 "라이더(배달원)에게 지급하는 비용 때문에 배달비가 책정되는 것은 알겠지만 배달을 하지 않는 포장 가격은 매장을 이용하지 않는 비용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취를 하는 20대 대학생 D씨는 "포장할인 혜택이 아니라 포장비를 내야한다는 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코로나19 때문에 포장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사용이 불가능한 용기를 가격까지 부담해야 한다면 그 식당은 가지 않을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포장용기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입장이다. 최근 일부 식당 업주는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포장비 관련 고민을 올렸다.

점주들은 식당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가 부담을 고려하면 포장비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토로한다.

일부 점주는 "(해당 식당에서는) 최저 마진으로 책정한 메뉴만 포장비를 받는다. 포장하면 원가만 받고 파는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장(재) 원가가 높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비용을 일부만 받는다는 점주도 있었다.

다만 점주들 사이에서도 포장비 때문에 고객이 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차라리 메뉴 가격을 올리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중식당을 운영하는 D씨는 "최근 계란, 돼지고기 등 식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인건비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지만 가격 저항에 값은 올리기 어렵다. 포장 상태에 대해 예전보다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져 일부 식당은 포장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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