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30년 만에 첫 대규모 군사 훈련"…중국 겨냥했나

입력 2021-10-23 17:39   수정 2021-10-23 17:40


일본 육상자위대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단위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고 CNN이 23일 보도했다. 훈련지 지형 등을 감안할 때 중국과의 무력충돌을 대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일본은 9월 중순부터 육상자위대 소속 병력 10만명과 차량 2만대, 전투기 120대 등을 동원, 전국에서 다양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요코다 노리코 육상자위대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작전 수행 능률과 저지력, 대응력 등을 향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말했다.

CNN은 육상자위대 관계자가 일본 주변의 안보 환경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동해상에 시험 발사하고 중국은 대만의 항공 방위식별구역에 전투기를 보내는 등 태평양 지역 긴장이 높아진 상황이다.

육상자위대는 훈련이 특정 적대 국가나 지역을 염두에 두고 실시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CNN은 훈련장의 지형 등이 센카쿠 열도 등 일본 남쪽 해안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센카구 열도는 동중국해의 무인도로, 일본이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은 '댜오위다오'라 부르며 영토권을 주장하고 있다.

CNN은 "군사 훈련 중에는 각본 없는 모의전투도 포함돼 있다. 이는 일본의 전후 평화주의와는 매우 동떨어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실탄 대신 레이저를 발사하는 모의총이 훈련에 사용됐고, 군복과 탱크 등에는 적에게 타격을 받았는지 알려주는 센서가 부착됐다.

CNN은 대만과 불과 234km 떨어진 남부 도서지역에도 훈련을 위해 군부대가 파견됐다고 보도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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