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쿠데타로 김정은 제거 후 대역 사용"…美 타블로이드 보도

입력 2021-10-24 11:22   수정 2021-10-24 16:27


미국 타블로이드 매거진인 '글로브'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쿠데타를 통해 김 위원장을 축출했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글로브는 최신호에서 미국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5월6일부터 6월 5일 사이 비밀 쿠데타를 일으킨 김여정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브는 "6월 이후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달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행사 때 갑자기 등장했는데 이 때는 대역 인물"이라고 전했다.

당시에도 행사 참석자가 실제 김 위원장이 아니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달 19일 일본 도쿄신문은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때의 김 위원장은 본인이 아니라 대역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날렵해진 얼굴 윤곽과 안경다리에 눌린 살이 없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서도 김 위원장은 마른 체형이었다. 김 위원장의 체중은 지난해 말까지 140㎏대로 알려졌다.

글로브는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과 9월 행사 참석자는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두사람이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글로브는 지난달 김여정이 북한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김여정이 본인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 '셀프 승진'"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브는 "김정은은 상대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핵무기로 위협한 것과 달리 김여정은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이 주기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CNN은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수술을 받은 이후 상태가 위독하다고 보도했으나 한 달 뒤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나오면서 가짜 뉴스로 판명났다. 지난 7월 또다시 김 위원장의 위독설이 퍼졌으나 국정원이 “근거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이번 글로브 보도에 대해서도 "미국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쿠테타 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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