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시장 공략… "유니콘 넘어 글로벌 환경기업으로 도약"

입력 2021-10-24 16:54   수정 2021-10-24 16:58

'2021 경북형 신산업 스케일업 콘퍼런스'가 다음달 1일 경북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경북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 성공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경상북도와 한국경제신문, 한국경제TV가 마련한 행사다.

주제는 '경북의 그랜드 디자인과 경북형 신산업&스케일업'.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 전략 산업 발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 확산의 목표를 담은 주제다. 지역 중소·벤처기업에게는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채장보단'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민산업협동조합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지역 기업의 스케일업 성공사례로 소개될 예정. 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한 재활용 사업으로 예비 유니콘에 이름을 올린 유망 기업으로 손꼽힌다. 경북형 신산업 스케일업 콘퍼런스를 앞두고 강원철 동민산업협동조합 대표(사진)를 만났다.

다음은 강 대표와의 일문일답. (아래 영상을 통해 보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업에 나서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사출 회사에서 10여년간 근무했다. 그러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일하고 싶은 열망으로 2013년 회사를 나와 회사를 차렸다. 처음엔 농업용 폐비닐을 이용하는 플라스틱 리사이클(재활용) 사업을 했다. 농업용 폐비닐 중에서도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폐비료포대로 시작했다.

특별히 곤포 사일리지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이 화재로 운명을 달리하는 사고가 있었다. 축사에 버려진 곤포 사일리지가 화재의 원인이었다. 당시 곤포 사일리지는 축산 농가에 꼭 필요한 포장재이면서도 마땅한 처리방법이 없었다. 수거업체도 없어 농가에선 자체 소각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불현듯 재활용이 가능하지 않을까하고 뛰어들었지만 처음엔 쉽지 않았다. 곤포 사일리지는 연성과 접착력이 강해 분쇄과정이 어려운 데다 볏짚 등 이물질을 여과하는데도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했다. 재활용 시장에서 외면받은 이유를 알겠더라.

곤포 사일리지 재활용 분야에서 동민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현재 국내서 버려지는 곤포 사일리지는 연간 약 1만2000톤에 달한다. 전국에 16개 곤포 사일리지 재활용 업체가 있는데 동민산업이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는 55%를 처리한다. 원료 형태인 80미크론 이상 필름을 뽑는 기술력을 갖춘 곳도 동민이 유일하다. 다른 회사들이 처리 물량 확보에 집중할 때 기술개발 등 품질 향상에 주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꼽힐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창업 첫 해 회사 매출은 3000만원이 전부였다. 지금은 100억대까지 올라갔다. 국내는 2개 공장이 가동 중이고 현재 대기업과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수백 억원을 투자해 영천 금호오계공단 내에 5개 생산라인을 갖춘 3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생산라인이 늘어난 만큼 회사 실적도 지금보다 몇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높은 점유율에도 해외로 눈을 돌린 이유는 무엇인가.
2013년 회사 설립했지만 본격적인 생산은 2015년부터 시작했다. 2017년 제2공장을 준공해 현재 2개 공장, 5개 라인에서 하루 평균 50톤 가량의 농업용 폐비닐을 처리하고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경제성장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2018년 인도네시아에 법인과 공장을 설립한 것도 아세안이 경제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선 총 4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관련 기술 특허도 여럿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
폐플라스틱 비닐을 분쇄하고 세척해 압출, 커팅 하는 일련의 모든 공정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했다. 그 결과 이물질 여과를 위한 스크린 체인저 관련 특허 3건, 기타 플라스틱 리사이클 공정기술 6건 등 모두 9건의 공정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 포부를 밝혀달라.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가동 중인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부터 적극 공략해 나갈 생각이다. 철저한 품질관리, 끊임없는 기술개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생경영 등을 통해 모범적인 ESG기업이자 글로벌 환경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allm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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