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교육·생태 강점 살려 경제도시로…순천 '3E 프로젝트'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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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25 15:31   수정 2021-10-25 15:32

순천시, 교육·생태 강점 살려 경제도시로…순천 '3E 프로젝트' 가속도


전라남도 순천시(시장 허석·사진)가 교육·생태·경제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 도시발전 전략을 본격화한다. 이른바 ‘3E 프로젝트’로 교육(education), 생태(ecology), 경제(economy)의 앞글자를 땄다. 순천시의 우수한 교육 여건과 생태환경의 강점을 살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에 풀씨가 날아들어 뿌리를 내리고, 꽃과 열매를 맺는다”며 “3E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모이는 3대 경제 오아시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2013년 정원박람회에 이은 두 번째 국제행사다. 기초자치단체에서 한 차례의 국제행사를 열기도 쉽지 않은데, 순천시는 국내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두 번째 국제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경제 오아시스’ 발효·마그네슘·창업
순천시는 ‘발효’를 첫 경제 오아시스로 삼았다. 연말까지 승주읍 일대에 남해안권 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를 준공한다. 센터에서는 발효음료, 술, 장류 등 발효식품의 생산, 연구 및 융복합 산업화 업무를 수행한다.

순천시는 발효식품이 원물 대비 5~10배 내외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 전문기관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 운영 시 30년간 29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함께 농산물 가공을 통한 농가소득도 35% 이상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순천시의 두 번째 경제 오아시스는 ‘마그네슘’이다. 마그네슘은 무게가 알루미늄의 66%, 철강의 22%에 불과한 초경량 소재다. 높은 생산단가로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상용화하면 차체, 의료기기, 정보통신 부품 등 활용처가 무궁무진하다는 게 순천시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해룡산업단지의 마그네슘 판재공장과 마그네슘 상용화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마그네슘 기술개발, 연구, 생산, 수요처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마그네슘 기술연구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 등 자동차 3사와 독일 폭스바겐, 헬름홀츠연구센터, 서울대 마그네슘기술혁신센터 등이 참여한다. 국내 14개 기업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마그네슘 상용화지원센터에는 현재 8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고, 7개 기업이 입주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순천시는 2023년까지 30개 이상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순천시의 세 번째 경제 오아시스는 ‘창업’이다.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오면 성공 신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땅 순천’을 만들기 위해 창업자 발굴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순천시는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지역 창업자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두 차례의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었다. 내년에는 호남권 최대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보육센터에는 멘토링과 컨설팅을 맡을 전문 창업기획가가 상주하게 된다. 입주 기업은 자금·회계·인력확보 및 관리·시제품 생산·법률 등 창업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받는다. 순천시는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위해 창업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출연금에 의존하지 않는 민간 주도의 운영을 위해 순천창업진흥원(가칭)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순천시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치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도시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민 주도 행사로 치러 도심에 생태의 숨결을 불어넣겠다는 도시 발전 전략을 담았다.

2023정원박람회의 주제어는 ‘정원에 삽니다’다. 부주제어는 ‘나만의 정원’이다. 순천시는 이번 박람회의 두 가지 특징을 ‘공간의 확대’와 ‘시민과 함께’로 요약했다. 순천의 역사와 문화가 있는 주요 지점에 거점 정원을 조성하고, 순천의 생태축인 동천을 중심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거점 정원으로는 장대공원, 동천정원길, 분화구정원, 문학관 정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2013정원박람회의 상징 정원이 호수정원이었다면, 2023정원박람회의 상징 정원은 분화구 정원이다. 순천시는 남북의 대표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인 백두산과 한라산을 축소해 남북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기로 했다.

시민과 함께 치르는 행사를 위해 집 앞마당, 옥상, 벽면 등 도시 구석구석까지 정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난해엔 24개 읍·면·동 시민정원추진단을 구성했다. 읍·면·동별 특화정원 조성 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2013정원박람회는 순천만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에코벨트로 순천만 정원을 조성해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을 탄생시켰다”며 “2023정원박람회는 정원이 일상이 되고, 정원이 산업으로 연계되는 대한민국 제1호 정원도시 순천을 짓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천=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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