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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알리페이, 단기 지분매각 가능성 미미…오버행 우려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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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25 13:04   수정 2021-10-25 15:45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단기 지분매각 가능성 미미…오버행 우려없다"

다음 달 3일 상장을 앞둔 카카오페이가 이른바 '원앱' 전략을 통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뵐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결제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가맹점 수를 2~3년 내 200만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상장 후 주가 상승을 제한할 요인으로 꼽혀온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각대기 물량 출회)'에 대한 우려도 불식했다.
류영준 "앱 한 개로 결제·송금·보험·투자·대출중개 등 한 번에"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25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결제·송금부터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까지 카카오페이 앱 한 개만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압도적인 사용자 수와 넓은 협력사 생태계,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회사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이용자 일상의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카카오택시'를 불러 회사에 출근하고 가는 길에 '멜론'으로 음악을 듣는다.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점심에는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한 뒤 카카오페이로 결제한다. 지인에게 온라인상에서 선물을 준다든가 송금·대출 비교 기능이 필요할 때 카카오페이 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가 2014년 출범과 함께 주력 서비스로 선뵌 간편결제 부문은 최근까지 가파른 성장을 연출했다. 류 대표는 "올 6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 가입자 수는 경쟁사를 큰 폭 웃도는 3650만명이고 이 가운데 월간활성이용자 수가 무려 1990만명에 이른다"며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2개월 동안 총 거래액은 85조원이다"고 말했다.

이날 류 대표는 온·오프라인 가맹점 수를 3.3배가량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올해 6월 말 기준 61만2000곳으로 집계된 가맹점 수를 이르면 2023년 200만개까지 확대하겠단 것이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는 이르면 연말 출시된다. 이진 카카오페이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사용자 중심으로 기획된 '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MTS가 구현될 예정"이라면서 "이미 제공 중인 펀드, 주식뿐 아니라 내년에는 연금 서비스까지 선뵐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 시행에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도 고도화에도 나선다. 사용자들의 자산현황 조회, 수입·지출을 심층 분석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모바일 자산관리 어드바이저'의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CBO는 "금융당국의 규제 방침에 따라 금융상품 추천방식에 일부 변경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여러 자산정보를 한 데 모아 보여주고 이를 통해 개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큰 맥락의 취지에는 변화가 없다"고 부연했다.

카카오 생태계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사와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결제와 송금을 이유로 카카오페이를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투자와 보험 상품 등 여러 금융 서비스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개가 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비중이 2018년 말 21.9%에서 올해 6월 말 55.5%로 크게 증가했다"며 "사용자들이 송금·결제 이용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교차 사용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앤트그룹과 제휴해 30조원 해외시장 진출…"크로스보더 등 중점"
이날 간담회에선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도 구체화됐다. 앤트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30조원 규모 해외 시장을 공략할 사업 기회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카카오에 대해서는 네이버와 달리 국내 시장에만 집중해 글로벌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업계 지적이 있어왔다.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CSO)은 "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이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크로스보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미 일본과 마카오 등에서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 개시됐고 위드 코로나 본격화를 즈음해 중국과 동남아, 유럽 등으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남아와 중동 등지에서 금융 플랫폼과 관련한 협력 요청이 많은 상황"이라며 "상장 이후 보다 깊이 검토하면서 해외에 진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알리페이와는 장기적 사업 파트너…오버행 이슈 없을 것"
오버행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지분 45% 중 28.47%(3712만755주)는 상장 직후 즉시 유통 가능하다. 공모주 물량 1360만주(10.44%)까지 반영할 경우 상장 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의 38.91%에 이른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대규모 물량이 일시에 시장에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장기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 출범 때부터 전략적 투자자이자 장기적 사업 파트너로서 여러 사업영역에서 협업 중이다"며 "주주 의사에 대해 확신하는 것은 어렵지만 법적인 기준에 맞춰 보호예수를 걸어놓았을 뿐 단기간에 지분을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장 CFO는 이어 "이번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이 70%를 넘지 않았느냐"며 "(우려하시는) 오버행 이슈는 없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를 통해 총 1700만 주를 공모한다. 지난 20일~2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됐고 자금 1조5300억원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내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삼성증권과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기업공개에서 일반 청약 공모주 물량의 100%를 '균등 방식'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첫 사례다. 고객별 청약수량을 경쟁률에 비례해 배정하는 기존의 '비례 방식'에서는 청약 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유리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모든 청약인원에 대해 균등하게 배정하기 때문에 최소 청약 수량인 20주만 청약하면 모두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게 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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