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자들 '이재명 때리기'…"흙수저 아닌 특권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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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26 01:36   수정 2021-10-26 01:37

국민의힘 주자들 '이재명 때리기'…"흙수저 아닌 특권층"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25일 TV토론에서 일제히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직을 사퇴하며 대선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들이 ‘집안싸움’보다 ‘이재명 공격’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충청지역 TV토론회에서 “‘공평한 파멸’을 바라는 마음이 이재명 후보의 상당한 지지 기반”이라며 이런 정서에 적절히 대처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요즘 SNS상에서는 ‘청년들이 더 이상 꿈을 꾸지 않으며 불공평한 생존보다는 공평한 파멸을 바라기 시작했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에게 한두 번 속는 것도 아니고, 세상을 개선시켜주길 바라기보다 차라리 자신보다 많이 가지고 잘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내려 속시원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지사를 지지하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그 가면을 벗겨낼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그런 분들에게 공정과 상식을 통해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마치 흙수저라고 하면 어려운 입장을 다 이해해줄 것처럼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자기와 같은 입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보호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었다면 절대로 대장동 같은 일이 생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 지사를 키우는 건 사회에 대한 증오심”이라며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대한민국에 그리 많지 않다”고 했다.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앞서 홍 의원이 발표한 공매도 폐지 공약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홍 의원은 이날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주식시장 공매도 완전 폐지’ ‘부동산 종합부동산세 폐지’ ‘서울 도심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최대 1500%까지 상향 조정’ 등의 경제 공약을 내놨다.

이에 유 전 의원은 “공매도 완전 폐지는 지나치게 급진적인 공약”이라며 “미국 영국 등 큰 자본시장을 가진 어떤 나라도 공매도를 완전 폐지한 사례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개미투자자들이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한국 자본시장은 이미 세계 10대 대국에 들어갔기 때문에 투자 메리트가 있다”며 “공매도를 폐지해도 해외 자본이 한국을 떠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성상훈/이동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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