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7일 05:5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호텔과 물류센터 투자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투자자보단 국내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거래를 이어갔다.

글로벌 종합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코리아가 26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오피스자산의 투자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 이상 감소했다. 반면 호텔 및 물류센터 투자 규모는 크게 증가했다. 3분기까지 부동산 총 거래 규모는 11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 작년 동기 대비 유사한 규모이자 작년 전체 투자규모의 64% 수준이다.
올해 3분기까지 물류센터 투자 규모는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13% 이상 늘어났다. 다수의 선매입 활동도 관찰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물류센터 거래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명동 티마크 호텔 및 라마다 앙코르 동대문 호텔 등 다수의 호텔 거래도 3분기에 이뤄졌다. 호텔 부문은 3분기 부동산 거래 규모 중 7% 수준을 차지했다. CBRE코리아 측은 코로나19로 폐점하는 호텔이 늘어나면서 향후 호텔 투자 규모 및 리모델링 사례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서울 주요 3대 권역(도심·여의도·강남) A급 오피스 시장 평균 실질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0.8% 상승했다. CBRE코리아 측은 강남 및 도심권역 내 렌트프리 축소와 여의도권역 내 공실 해소에 따른 명목임대료 상승이 이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약 1% 하락한 8.2%를 기록했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지속적인 경기회복과 더불어 서울 주요 3대 권역 내 신규 A급 오피스의 추가 공급의 부재는 향후 추가적인 공실률 하락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수도권 A급 물류 시장의 평균 임대료는 시장 내 낮은 공실률과 함께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규 공급된 프라임급 자산을 중심으로 평균 임대료 수준 대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신속 배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도심 접근성이 좋은 물류센터 선점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이커머스 및 3PL사가 택배보관 및 물류거점으로 주요 입지에 위치한 주유소 부지를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자산 가치의 지속적인 상승과 투자 경쟁 심화는 당분간 서울 오피스 및 수도권 물류 시장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물류 자산의 경우 오피스 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빠른 수익률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년 3분기 기준 서울 A급 오피스 및 수도권 물류센터의 평균 수익률은 소폭 하락한 각각 3.8%, 4.3% 수준으로 나타났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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