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CEO 이례적 조기교체…연말인사 '밑그림' 그리는 LG

입력 2021-10-27 06:00  


LG가 26일 사업보고회에 돌입했다. 이 보고회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들이 구광모 회장과 함께 올해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이 회의를 바탕으로 구 회장은 조직 개편과 연말 인사 방향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가장 중요한 회의로 꼽힌다.

재계에 따르면 LG는 이날 LG전자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되는 사업보고회에 돌입했다. 각 계열사 CEO가 내년 사업계획 초안을 보고하면 구 회장이 질문하고 논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G 관계자는 "토론을 통해 최적의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올해 사업보고회에선 '위드 코로나 시대 기업 경영'과 '고객 만족'이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기준에 맞춰 계열사별로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 실행 방안 등이 토론에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달 말 진행된 사장단 워크숍에서도 이 부분을 가장 꼼꼼하게 짚었다는 게 LG 관계자들 전언이다.

구 회장은 이 보고회 이후 임직원에 대한 성과 평가를 통해 다음 달 중으로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도 단행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그동안 교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인사를 선택했던 구 회장이 취임 3년이 지난 올해부턴 과감한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구 회장은 전날 최측근으로 꼽히는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로 내려보냈다. 통상 11월 말 인사에서 정해지는 계열사 CEO 인사에 앞선 전격 교체라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 초대 CEO를 맡았던 김종현 사장이 최근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화재로 인한 리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용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부회장은 전자, 화학, 통신 등 LG그룹의 핵심 사업을 하는 계열사 CEO를 두루 거치면서 그룹 내에서 '해결사' 이미지를 얻었다. 2012~2015년엔 LG에너지솔루션의 모태가 된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도 맡은 바 있다. 당시 아우디, 다임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점에서 하루빨리 리콜 사태에 대한 리스크 불씨를 잠재우기 위해 선제적으로 CEO 인사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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